[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전일 2주래 최고치로 올랐던 유럽 증시가 다시 하락 마감했다. 유가가 내리고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곰 동상<사진=블룸버그통신> |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21.72포인트(0.36%) 하락한 5950.2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75.59포인트(0.80%) 내린 9388.0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6.72포인트(0.39%) 낮아진 4223.04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54포인트(0.77%) 하락한 326.37에 마감해 주간 기준 4.47%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 약세는 은행주가 이끌었다. 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감산 계획이 없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을 반영하며 다시 하락하자 에너지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 중에선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이 3.18% 하락했으며 독일 도이체방크도 1.71% 내렸다. 에너지 업체 중에선 포르투갈 갈프가 1.00% 내렸고 유전서비스 제공업체 씨드릴은 9.73%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유럽 증시의 상승세가 과매도 상태에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인지 아니면 추가 상승이 가능한지 확신하지 못해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미라바우드 증권의 존 플라사드 선임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은행 섹터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탄탄한 것으로 나올 때까지 시장이 안정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최근 랠리 이후 일부 차익실현을 하고 있으며 유가도 하락하고 있어 에너지 섹터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랙티브 인베스트의 마이크 맥커든 파생소매 담당 헤드는 "시장이 과매도 상태라 회복을 봤지만, 기저에 깔린 환경은 변하지 않았고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위험을 가져가려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산유국 사이의 논의는 아직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고 은행권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0.21%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17% 상승한 1.112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8포인트(0.19%) 내린 1만6982.85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