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한 수출株 매수 대응
[뉴스핌=이광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10선을 회복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40포인트, 0.39% 오른 1916.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4.34포인트, 0.23% 내린 1904.50으로 시작했지만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오후 2시 15분 이후부터는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총 1723억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간은 각각 1786억원, 683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자료=대신증권 HTS 캡쳐> |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의료정밀(2.92%)과 전기가스업(1.73%), 의약품(1.51%)은 상승했고 보험(-1.93), 은행(-1.39%), 금융업(-1.34%)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엇갈린 모습이다. 삼성전자(-0.25%)와 삼성물산(-0.65%), 현대모비스(-0.58%), NAVER(-1.72%) 등이 0.25~1%대로 하락했다. 한국전력(2.20%)과 현대차(1.36%), 아모레퍼시픽(1.22%), LG화학(2.71%), 기아차(2.52%) 등은 상승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10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52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돌아왔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형 펀드와 선진국 주식형 펀드 양쪽에서 연속적으로 자금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며 "외국인이 의미있게 매수한다는 근거는 미약하다"고 말했다.
오늘 상승분에 대해서는 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한 수출주 매수대응이라고 분석했다.
내달까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일단 어느정도 기술적 반응은 진행됐다"며 "1월과 2월 각각 하락하고 반등하는 '바닥확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개선되거나 위험자산 선호가 좋아졌다는것은 아니"라며 "유동성 수급에 의해서 올라온 측면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또 "이달에는 중앙은행들의 정책공백기에 접어들었지만 다행히 국제유가 관련해서 석유수출기구(OPEC)의 생산동결 합의 등으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은 이날 6.13포인트, 0.96% 오른 644.56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