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배당주·대형주 노려야"
"美 달러강세로 불확실성 해소 시기 판단 어려워"
[뉴스핌=강효은 기자] "올해같은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선 성장주의 시장 리스크가 매우 높습니다. 그간 소외받아온 철강, 자동차, 은행, 건설업종 등의 대형주나 배당주가 목표수익률만 낮게 잡으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영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어지는 글로벌증시의 급격한 변동성 속에선 리스크를 고려한 안정적 투자가 중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시장상황에 대해 "지난해는 바이오주와 중국 관련 종목 등 성장주 중심으로 큰 기회가 있었던 한해였지만 대형주는 재미없는 박스권"이었다며 "또한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측면이 있어 추가 상승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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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그러면서 "반대로 (유가하락 등의 이유로) 그간 몇년째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건설, 철강, 은행주들은 배당 측면에서도 어느 때보다 매력이 있다"며 "기대수익률만 낮게 잡으면 리스크리턴 측면에서 충분히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재의 공급 과잉으로 장기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철강주들이 한동안 소외받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가 긍정하는 논리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증시에 불어닥친 불확실성에 대해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규정했다.
"올해는 여러가지 이슈들이 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될지 사실 판단이 어렵다. 중국쪽 흐름이 부진한 상황에서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미국도 달러강세 여파에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와 함께 최근 미국 달러 역시 강세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장기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하락과 선진국 은행들의 건전성 이슈까지 불거지며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의 재무건정성 위기까지 맞물리는 등 불확실성이 갈수록 더해진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안정성'을 누차 강조하며 성장주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성향이 강한 운용사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운용사들이 올해는 더 유리한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두번째 베트남 공략 상품인 베트남 그로스펀드(주식형)와 글로벌 브랜드파워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존 산업구조에서 새로운 산업군의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갈 수있는 흐름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는 복안이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