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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혼란에 '죽 쑨' 헤지펀드… CTA는 양호

기사입력 : 2016년02월15일 14:31

최종수정 : 2016년02월15일 16:23

헤지펀드들, 추가 환매 몰리면 손실 악화 전망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 들어 중국, 일본 등에서 폭락장이 잇따르는 등 시장 혼란이 심화되면서 유명 헤지펀드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증시, 외환, 상품 시장에서 줄줄이 베팅이 빗나가면서 내로라는 헤지펀드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추가 상환 움직임이 더해질 것으로 보여 경영난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증시 폭락에 침통한 브로커들[출처=블룸버그통신]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1월 한 달 S&P500지수가 5% 하락하는 동안 헤지펀드 평균 수익은 2.7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64%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낙폭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에반스톤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아담 블리츠는 "단기적으로 헤지펀드 운용업계가 상당히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높아진 시장 변동성과 일부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상당수 개별 증권 가격이 펀더멘털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가장 큰 손실을 겪고 있는 곳은 빌 애크먼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로 작년 이미 20.5%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9일 기준으로 손실폭은 18.6%가 더 확대됐다.

퍼싱스퀘어 홀딩스 주가는 올해 20% 넘게 빠졌다. 작년 한 해 낙폭이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연출된 것이다.

오바마케어에 베팅하며 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한 래리 로빈슨의 글렌뷰 캐피탈은 1월 중 13%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으며, 센베스트 자산운용 펀드의 경우 작년 17%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1월 한 달 동안 12.6%의 추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재생에너지 업체 선에디슨(SunEdison)이나 헬스케어 그룹 커뮤니티 헬스시스템즈와 같이 한 때 헤지펀드 업계에서 각광을 받던 주식들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펀드 손실을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이끄는 투자펀드 아이칸엔터프라이즈의 경우도 체사피크 에너지(Chesapeake Energy)나 미국 굴지 에너지기업 체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 등 에너지 부문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면서 수익이 3년래 최저 수준까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에너지부문 1년 추이 <출처=구글>

금리나 환율 방향성에 베팅하는 헤지펀드들도 올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불어나는 손실에도 글로벌 매크로 펀드들은 최근 시장 급락 흐름을 미리 예측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세계 3위 헤지펀드인 브레반 하워드는 작년 말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베팅 실패로 2년 연속 연간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 베팅 전략도 수정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 성공전략 'CTA' 급부상

저유가와 주가 급락으로 헤지펀드들이 이처럼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베팅 전략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원자재 투자전문 헤지펀드로 선물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ers) 전략이 올해 5.5%의 수익을 자랑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지크로프트 파트너스 매니징파트너 돈 스타인브루그는 "주식 시장이나 고수익 채권 부문에 익스포저를 둔 펀드 전략들은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대로 매수(long only) 벤치마크와 연동되지 않고 포트폴리오 헤지를 갖춘 전략들이 성공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CTA 전략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작년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던 CTA 전략에 올해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헤지펀드 거물 존 버뱅크가 운용하는 패스포트 스페셜 오퍼튜니티펀드(Passport Special Opportunities Fund)의 경우 1월 16%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컨퀘스트 매크로펀드(Conquest Macro Fund), 튤립 트렌드펀드(Tulip Trend Fund), 로이 G.니더호퍼 다이버시파이드 오프쇼어펀드(Roy G.Niederhoffer Diversified Offshore Fund) 등이 CTA 전략을 활용해 1월 중 모두 7% 넘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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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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