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홍콩H지수(HSCEI)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다. ELS 가운데 녹인(Knock In)구간에 진입한 상품이 상당 규모로 확대되고 있지만 녹인이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12일 브리핑을 갖고 "ELS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많이 팔린 ELS를 보면 녹인 구간에 진입해도 일정지수까지 회복하면 기존 약정된 수익이 보장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현재 H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발행량의 91.7%가 2018년 이후 만기 도래한다"며 "그 기간 안에 지수가 회복되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H지수를 기초로한 ELS를 대량 발행한 증권사의 건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 평균 영업용순자산비율(NCR)이 작년 9월 말 현재 486.7%로 건전성이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 불안이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해 6월 467%보다 소폭 개선된 모습이라는게 김 처장의 설명이다.
또 지수가 폭락하면 H지수 선물시장 매도물량이 확대되고 이것이 다시 현물시장 하락까지 이어지는 ‘웩더독(Wag the Dog)’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처장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합동점검반이 증권사 헷지운영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기초자산 대량매도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되는 불완전판매에 대한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투자자들도 대부분 ELS를 위험상품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판매창구 점검과 미스터리 쇼핑을 통해 점검한 결과 불완전판매에 대한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당규모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만큼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금감원 합동점검반에서 ELS위험요인을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조직적인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으면 특별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