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북한 리스크 등으로 12일 코스피가 하락중인 가운데 현대차그룹주만 유독 상승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840선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자동차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1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대비 4.20%(5500원) 오른 1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차는 6% 넘게 오른 4만6000원대에서 거래중이다. 부품주인 현대모비스 역시 4% 넘게 상승중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 창구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 |
현대차 최근 주가 흐름 <표=한국거래소> |
전문가들은 엔고(엔화 가치 상승) 영향으로 자동차 업체의 수출 경쟁력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출 우려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 저가 매력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 수출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는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한국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채희근 현대증권 자동차 담당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경기둔화 우려니까 자동차도 비켜갈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엔고 때문에 일본업체들과의 경쟁력이 괜찮은것 아니냐 하는 투자심리가 발동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자동차도 매크로가 안좋아지면 수요가 나빠질수 있지만 환율이 상쇄를 해주는 것"이라며 "엔화가 강세로 가는것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고 자동차 주식이 그동안 많이 빠져 하락 리스크가 줄어든 것도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