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 실적 악화 우려에 은행주 약세는 지속했고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기업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곰 동상<사진=블룸버그통신> |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135.33포인트(2.39%) 하락한 5536.9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64.42포인트(2.93%) 내린 8752.8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64.49포인트(4.05%) 낮아진 3896.71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61포인트(3.68%) 내린 303.58에 마감했다.
유럽 은행권의 부실 위기가 지속하면서 이날도 스톡스 유럽 600 은행 지수는 6.26% 급락했다. 이로써 이 지수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떨어졌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이중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방코 포포라레 델에밀리아로마냐는 9.59% 하락했으며 우니크레디트도 7.03% 내렸다. 프랑스에선 소시에테 제너럴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12.57% 떨어졌다.
원자재 기업 중에선 리오틴토의 주가가 1.78% 하락해 약세가 두드러진 반면 금값이 오르면서 금광 회사 랜드골드리소시스는 7.54% 올랐다.
투자자들은 언제쯤 최근의 위험 자산 회피 연상이 가실지 가늠하지 못하며 두려워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성급히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보단 시장 흐름을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앤디 맥레비 주식 중개 헤드는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유가가 내리면서 초조한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 자산을 피하고 있다"면서 "당장 내림세가 멈출 것 같지 않고 변동성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용기 있는 투자자들에겐 매수 기회가 되겠지만 많은 투자자는 시장이 진정 기미를 보일 때까지 관망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더블유 베어드 앤 코의 패트릭 스펜서 주식 부대표는 "매일 몰아치는 파도에 휩쓸려 갈 때는 강세 전망을 유지하기 힘들다"면서 "부정적인 분위기가 지속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도이체방크의 코코본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19%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62% 오른 1.136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83포인트(0.73%) 하락한 1만5910.22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