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전 스완지 스타 미추, 스페인서 4부 리그 뛰는 사연... “축구 없이는 살수 없다” <사진=뉴스핌 DB> |
[EPL] 전 스완지 스타 미추, 스페인서 4부 리그 뛰는 사연... “축구 없이는 살수 없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3년전인 2013년 미구엘 페레즈 쿠에스타(이하 미추)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사비, 파르레가스, 다비드 실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스타였다.
스완지 팬들은 지금까지도 미추가 뛴 2013년 리그컵을 잊지 못한다.
미추는 22골로 스완지의 리그컵 우승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22골은 수아레스, 가레스 베일, 판 퍼시와 같은 수준의 대기록이었다.
스완지는 단돈 200만 파운드에 미추를 영입, 3000만파운드에 나폴리로 이적 시켰다. 그러나 이내 심각한 발목 부상을 입어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했고 아직도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친형이 이끄는 스페인 북부의 4부리그 팀에서 뛰고 있다.
미추가 원한 것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얻는 스릴이었지만 그가 현재 얻은 것은 고통스러운 현실이다.
BBC 스포츠 웨일즈와의 인터뷰에서 미추는 “그래도 즐기고 있다. 너무 오래 쉬었기에 이정도도 행복하다. 경기는 사실 어렵지 않고 가족들이 근처에 있어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최고의 팀에서 뛸 날이 오면 좋겠지만 아직도 고통이 남아 있다. 아프지 않고 경기에 뛴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어쩌면 평생 낫지 않아 고통 속에 살수도 있겠지만 축구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그래서 고통을 참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추는 현재 스페인 4부팀 유니온 포풀라데 랑그레오에서 뛰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멋진 중거리슛으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500여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는 아주 작은 무대이지만 미추는 이것마저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한편 1월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강등 위기에 처한 아스톤빌라가 미추의 영입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아직은 몸 상태가 좋지 않고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간다면 꼭 스완지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미추는 “항상 스완지가 그립다. 내 인생 최고의 시절을 거기서 보냈다. 만원 관중들과 팀 동료들 그리고 스완지라는 도시 등 모든 것이 그립다. 팬들은 항상 나를 응원했고 그래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현명해지는 방법은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라며 자신이 현재는 빅리그에서 뛸 수 없는 상태임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회복하면 꼭 스완지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