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지분 늘리며 '경영참여' 선언
[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을 놓고 대주주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유진기업이 지분을 9.31%로 끌어올리며 파인트리자산운용(9.15%) 누르고 1대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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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전날 기준 동양 지분을 9.31%로 늘렸다. 지난해 12월10일보다 0.45%포인트를 추가해 다시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
부실채권 전문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지난달 현재 지분 9.15%를 보유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공시를 통해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동양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른바 '동양사태'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은 동양시멘트를 삼표에 7000억원대에 매각하고 3000억원대의 채무를 갚았다. 현재 5000억원의 현금자산을 가진 매력적인 회사로 탈바꿈했다. 또 지난 3일 2년4개월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가 없어 지분경쟁에 노출됐고 한동안 1대주주 쟁탈전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당장 경영권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양의 이사진 임기는 2018년까지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동양의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리면서 투기세력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해야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현금보유분의 80%를 사옥 매입과 시설투자에 활용하도록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