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주'에서 윤동주 역을 연기한 배우 강하늘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강하늘이 황정민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하늘은 4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황정민 선배에게 제일, 가장 감사한 거는 정말 아무 말씀을 해주시지 않는다는 거다. 그런데 사실 제가 어떤 작품을 할 때 ‘걔는 회사에 황정민이 있는데 다 들어가지’ 이런 반응을 보면 마음은 아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하늘은 “정말 (황정민이) 단 한 번도 작품 캐스팅을 도와준 적이 없다. ‘떨어져도 니가 떨어지고 붙어도 니가 붙어라, 니가 해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게 고맙다. 한마디로 모든 걸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분인데 가만히 계셔줘서 제가 온전히 나로서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하늘의 신작 ‘동주’는 예외였다. 황정민이 이준익 감독에게 그를 추천한 것. 강하늘은 “저랑 감독님이 만난 후에 말씀해주신 거 같다. 근데 사실 그래서 더 걱정됐다. 이건 내가 못하면 윤동주 선생님뿐만 아니라 황정민 선배한테도 폐가 되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하늘은 오는 17일 영화 ‘좋아해줘’와 18일 ‘동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