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설 맞아 이색재료 구성된 선물세트 선봬
[뉴스핌=박예슬 기자]설을 맞아 한우, 과일 등 전통적인 선물 세트 외에 평소 구경하기 어려운 이색 재료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AK플라자는 이번 설을 맞아 국내 장인들이 직접 만든 토속음식 세트인 'AK 유일지본 세트'를 선보였다.
AK플라자의 유일지본 별미세트<사진=AK플라자> |
종류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죽방 멸치, 태안 자염, 선씨종가 간장 및 대추로 구성된 세트(13만원)와 식품명인 41호 임장옥씨가 제조한 감식초, 식품명인 50호 윤왕순씨의 어육장, 3대째 내려오는 장인 박영훈씨의 참기름 세트(13만원)등이 있다.
제주도 토속 음식도 눈길을 끈다. 제주도식 전통 음식인 고소리술, 푸른콩된장, 댕유지차 세트가 10만원대에 판매된다. 조선시대 고서에 기록된 별미음식도 설 선물로 선보였다. 보림 백모차, 쌀강정, 꿩엿, 김부각 등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전통음식으로 구성된 세트가 15만원에 판매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설을 맞아 ‘임금님 진상품’을 테마로 잡고 독특한 전통식품을 내놓았다. 상주시 보호수로 지정된 750년 수령 감나무에서 수확한 곶감으로 만든 ‘천년 하늘 아래 750년 곶감(100세트 한정/정상가 30만원)’과 고종황제 진상품으로 알려진 ‘남실바람에 말린 유명산지 곶감 세트(정상가 10만원)’등이 대표 품목이다.
또 제주도 진상 품목이던 옥돔, 흑돼지로 구성한 ‘제주가 품은 보물 옥돔+흑돼지 세트(500세트 한정/정상가 15만원)’, ‘궁중 꿀타래 세트(800g/정상가2만5000원)’등도 있다.
쿡방, 먹방 등으로 유명세에 오른 이색 식재료 등이 설 선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최근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이에이징' 기법으로 제작한 '피코크 제주 흑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3kg/48만원)'을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했다. 국내에 2000여 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제주도 흑한우를 저온 창고에서 4주 이상 숙성시킨 제품이라고 이마트 측은 강조한다.
또 젊은 고객을 겨냥한 '이탈리아산 생 트러플(90g/29만8000원)'을 220세트 한정으로, '미국산 점보 활 랍스터(2마리/9만9900원)'을 5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도 최근 TV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한 '크레이피시'와 '자숙 랍스터'를 모은 '자숙 로브스터&크레이피시 혼합세트'를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쿡방'으로 화제가 된 인기 식재료인 '굴소스' 등도 설 선물세트로 구성됐다. 유명 굴소스 상품인 '이금기 프리미엄 6호'가 2만9900원에, 프랑스산 '샹달프 미니잼 세트'를 1만2990원에 제공한다.
최근 급증한 ‘1인가구’, ‘키덜트족’ 등 젊은 층을 위한 선물도 유용하다. 홈플러스는 ‘원글라스 파우치 와인 기획세트(5만원)’를 설 시즌에 맞춰 선보였다. 100ml 용량의 미니 파우치 16개에 담긴 카베네쇼피뇽, 산지오베제 각 4개, 베르멘티노, 피노그라지오 각 3개, 비노돌체, 샹그리아 각 1개로 구성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힐링 완구’로 알려진 레고 스노우스피더(8만원)과 다스베이더 알람시계(5만원), 스톰트루퍼 랜턴(3만5000원) 등 영화 ‘스타워즈’ 캐릭터를 상품들을 선물용으로 판매한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