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취소 사태 없어…상황 길어지면 예약 취소 속출할 듯
[뉴스핌=송주오 기자]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항공업계에 주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항공권 취소 등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에서 발병해 중남미 지역은 물론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지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국내에서도 7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항공권 취소 움직임은 크지 않다. 각 항공사들은 임신부와 동반 가족이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에 예약한 항공권을 취소하거나 날짜를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 인해 미주나 동남아 지역에 대한 항공권 취소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도 "간헐적으로 취소 문의는 들어오고 있지만 대규모 취소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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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항공권을 대규모로 취소하는 움직임은 현재 보이고 있지 않다. 인천공항 모습.<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항공권 취소는 지표상으로도 큰 변화가 없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동남아(방콕·푸켓·자카르타) 지역으로의 평균 탑승률은 80.7%에 이른다. 미주 지역의 탑승률도 75.0%에 달한다.
지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번주(2월1일~2월7일) 각 지역의 평균 예약률은 84.1%, 82.6%로 오히려 늘었다.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해외로 빠져나가는 여행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항공업계는 지카 바이러스의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항공권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국내에서도 6명의 의심환자가 추가 발견되면서 장기화 사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 업계뿐만 아니라 여행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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