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조직 개편 등 통해 분자진단 시약 및 키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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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인 바이오니아가 5년 만에 분기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영업력 확충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진단시약과 키트, 진단 장비 등 핵심제품 판매를 확대해 온 결과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판매 실적 확대 등으로 분기별 실적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단 흑자 규모는 크지 않고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는 정도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2005년 12월 29일 바이로메드와 함께 상장한 국내 1호 기술특례상장 기업이다. 하지만 바이오니아가 가진 기술력은 쉽사리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 2009년 연간 영업이익 93억2800만원을 기록한 것 외에는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은 19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영업손실은 5억원, 3분기에는 약 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호전됐다.
2015년 4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경우 지난 2010년 3분기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분기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하게 된다.
바이오니아의 주요 사업은 유전자 진단시약·키트 등을 판매하는 분자진단, 유전자 발현 분석을 위한 단백질 합성 및 유전자 정제 장비 판매, 질병 원인을 분석해 치료제를 만들어내는 RNAi 기술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실적 성장을 이끈 사업은 분자진단 부문이다. 지난해 11월 바이오니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가운데 유전자연구 및 분자진단에 활용되는 기초소재 및 시약, 키트 등이 85%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제품은 결핵, 간염, 성병,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데 활용되며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바이오니아 비즈니스 로드맵 <자료=바이오니아 홈페이지 캡쳐> |
이밖에 연구용기 자재 및 실험용 소모품 판매가 11.5%, 유전자추출, 증폭, 분석 등에 사용되는 진단장비가 2.7%를 각각 차지했다.
실적이 호전된 건 회사측이 영업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2014년 말 영업 전문화 및 배송체계 정립을 위해 통합돼 있던 영업부를 세분화하고 영업관리부서 또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 부문별 전문화된 영업 인력을 배치할 수 있게 됐고 해외 거래처 및 지사 관리도 보다 효율화된 것이다.
회사측은 "이제 흑자로 돌아선다면 더이상 적자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제품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최근 긍정적 연구결과를 내고 있는 SAMiRNA™ 기술 기반 폐섬유화증 치료제 등 개발 등도 매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