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구본무 LG 회장 '사업 고도화' 시동 "모든 경영 재점검"

기사입력 : 2016년01월29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1월29일 11:27

자동차·에너지·소재 신사업 추진…글로벌 전략회의서 도출

[뉴스핌=황세준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들에 "모든 경영활동을 재점검 하라"며 '사업 고도화'를 주문했다. 

LG그룹은 27일과 28일 양일간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진들에게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해 이틀간 20여시간에 걸쳐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환경 변화 속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토론했다.

구본무 회장 <사진=LG그룹>

구 회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과 경쟁 양상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절박함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회도 보이고 있는 만큼 생산, R&D, 마케팅 등 모든 경영 활동을 제대로 재점검하고 혁신해 차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며 “저와 여러분이 앞장서서 끝까지 실행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도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의 사업 구조 및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추진 과제로 ▲사업 구조 고도화 ▲사업 방식 혁신 ▲철저한 실행과 실질적인 변화 등 3가지를 밝힌 바 있다.

LG 최고경영진은 고령화 및 저출산, 가계부채 증가, 내수부진 등으로 인한 장기 저성장시대를 대비해 무엇보다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산업 환경의 경우 ICT의 융합 발전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여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 융·복합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가능성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이에 따라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성장사업은 자동차 부품, 에너지 솔루션 등 B2B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 특히 스마트폰은 G시리즈, V시리즈와 함께 보급형 모델의 디자인과 라인업,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다.

LG디스플레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올레드 패널의 생산성 향상과 시장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해 올 한해 설비투자 4~5조원 중 절반 이상을 올레드에 투자해 미래 준비 및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기술차별화 제품 개발 및 판매 확대, 그리고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과 고객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성장 사업은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추진한다. 특히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이 주축이 된다.

LG전자는 쉐보레 볼트 전기차 전략적 파트너 선정과 같은 수주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미래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수주 우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생산체제를 확대해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대비한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도 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 체인’ 속 제품과 서비스 역량을 키운다.

LG화학은 전력망 및 주택용 ESS 배터리 라인업 강화로 시장 주도권 및 경쟁 우위를 계속 점유해 간다는 전략이고, LG전자는 태양광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LG CNS는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등의 운영 사례를 확보해 국내외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재, 부품사업의 경우 LG화학이 세계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수처리 필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 동시에 동부팜한농 인수로 농화학 관련 사업을 에너지, 수처리와 같은 미래 신사업으로 삼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LG이노텍도 디지털 기기의 슬림화, 소형화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소재/소자 사업을 제2의 신사업으로 육성한다.

한편, LG 최고경영진은 미국 금리인상, 유럽 양적완화 확대, 중국 위안화 절하 등 경제정책 변화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의 성장 둔화는 신흥국들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환율 및 국제 금융시장의 면밀한 관찰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

LG그룹 2016년 경영전략 <자료=LG그룹>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