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47조8000억원, 영업이익을 5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일 삼성전자가 밝힌 4분기 매출액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 대비 10.3%, 14% 각각 감소하는 실적이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전사업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IM 사업 부문만 갤럭시 S7과 엣지 출시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문은 DRAM과 NAND 모두 판가 하락율이 출하량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매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의 경우 OLED에서 소폭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LCD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전(CE) 부문의 경우도 TV와 가전 제품 판매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8200억원 대비 대폭 감소한 29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또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3.4% 감소한 193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동사의 지난해 총 배당금은 3조1000억원으로 프리캐시플로우 13조원 대비 약 24% 수준이며 동사가 지난해 30~50%를 배당하겠다고 공표한 것에 미달한다"며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설비투자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165만원에서 15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