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소비절벽에 부동산마저 무너져…내수도 '빨간불'

기사입력 : 2016년01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1월28일 06:32

주택가격전망 동향지수 약세 지속.."부동산 위축은 내수 부진으로 연결"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7일 오후 3시 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면서 내수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소비자동향지수(CSI)에서 주택가격전망CSI가 전달과 같은 102를 기록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앞서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11포인트 급락하며 102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는 2013년 8월 102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낙폭도 2013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예고되면서 우리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우리경제에서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은 내수를 떠받치는 한 축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6% 성장하며 2012년 2.3%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은 3.2%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GDP 기여도가 0.4%p로 전분기 대비 2배 급증하며 내수 받침대 역할을 제대로 했다. 반면, 순수출의 GDP 기여도는 지난 4분기 -1.5%p, 연간 -1.2%p로 성장률을 까먹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경제를 견인해 왔던 부문이 부동산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경기 위축은 내수 부진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는 무엇보다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서 비롯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파트 분양물량은 19만호로, 전년 동기 대비 48.0% 급증했다. 반면, 감소세를 유지해오던 미분양물량이 지난해 11월 1만7503호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은 2013년 11월 724호, 2014년 11월 810호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 2015년 11월에는 1만7503호나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더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 대응 방안도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상환능력을 중점적으로 고려, 상환능력을 벗어나는 부채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택담보대출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 오는 2월 1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시행키로 했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한 7만4270호가 분양될 예정"이라며 "향후 분양물량 급증에 따른 파급효과를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공급물량 급증에 관한 우려와 가계부채 종합대책 시행 예정 등으로 주택시장 호조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주택이 국내 가계 자산의 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부동산 경기 위축은 우리경제의 앞날을 더욱 흐리게 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은 2015년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4246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이 각각 0.8%, 2.6% 늘어난 가운데 실물자산 중 부동산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의 비중 또한 전년 대비 0.6%p 증가하며 68.2%를 기록했다.

김두언 연구위원은 "대개 주택 가격이 1% 상승하면, 소비가 1%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민간 소비의 절반 이상은 가계 부동산이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