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윤근·표창원 등 비대위원으로…이종걸은 빠져
[뉴스핌=정재윤 기자]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비대위 구성에 관한 특례 사항을 담은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비대위 구성 즉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하도록 한 특례조항을 신설했다.
또 비대위는 최고위의 권한을 행사하며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대행한다는 내용의 비대위 및 비대위원장에 관한 특례 조항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전권은 비대위에 공식적으로 이양됐다.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대표직을 사퇴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대표 권한을 넘겨받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비대위원장은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맡았다. 비대위원은 ▲박영선 전 원내대표 ▲우윤근 전 원내대표 ▲변재일 의원 ▲이용섭 전 의원을 비롯해 영입인사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까지 모두 6명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중앙위원회의에서 “끝이 새로운 시작이다. 혁신을 선택하던 그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자. 승리 위해 선대위, 비대위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위가 종료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 “과거 원내대표 지낸 두 분, 정책위의장 지내신 두 분을 포함해 지역적인 배경까지 참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영입 인사로서 비대위 위원에 포함된 김병관 의장과 표창원 소장에 대해서는 “과거에 정치에만 집요하게 매달렸던 사람과는 다른 사고를 할 수 있고, 충분히 정책을 같이 협의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선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원내대표를 빼놓고는 비대위가 원내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다”며 “이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때마다 참석해 같이 논의할 계획이다. 염려치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통상 비대위에는 원내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해왔다.
김 위원장은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데에 대해 "말할 것이 없지 않나"라며 "본인들이 생각에 따라 하는 것이다.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더민주 합류 이후 논란이 제기된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 참여 전력에 대해서는 "광주 시민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국보위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급작스럽게 그런 사태를 발생시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데 대해서는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으로 인선된 당시 기자회견에서 국보위에 참여한 것은 부가가치세 폐지를 막기 위해서였다며 참여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