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대차그룹, ‘3新” 브랜드·시장·신차로 위기 돌파

기사입력 : 2016년01월27일 14:19

최종수정 : 2016년01월27일 14:20

“결국 경쟁력은 제품…中 등 시장 방어와 동시에 新시장 확대 나서야”

[뉴스핌=김기락 기자] 글로벌 경쟁 격화와 수익성이 낮아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시장 돌파구 카드로 브랜드와 신시장, 신차 등 3신(新)을 꺼내들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비롯해 신흥 시장 공세 강도를 높이고, 그룹 미래 전략인 친환경차 출시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 제네시스 G90 수출을 본격화하고, 기아차는 상반기 가동 예정인 멕시코 공장을 통해 신흥 시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중국 등 시장 감소세에 대해선 보다 구체적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한천수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에서 열린 2015년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신흥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이를 위해 상반기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현지 판매 및 브라질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중남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할 전망”이라며 “올해 기타 시장 판매는 4%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성장세가 빠른 곳에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맥시코 공장은 오는 5월 가동, 연말까지 10만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올해 중국 시장과 내수 시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5, 두 차종의 1.6 터보를 추가해 2016년 말까지 지속되는 구매세 인하 효과를 볼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도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아차의 첫번째 친환경차인 ‘니로’를 상반기 국내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니로는 상반기에 하이브리드, 내년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할 것”이라며 “내수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중국 등에 출시해 총 6만5000대를 판매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니로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차를 총 11개로 확대, 현재 전체 판매의 1% 미만인 친환경차 비중을 늘려 2020년 현대차와 더불어 글로벌 친환경차 업체 수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올뉴K7과 함께 국내 1위 경차인 신형 모닝을 하반기에 출시할 방침이다. 모하비 유로6도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52만6638대를 판매, 사상 첫 50만대 선을 넘어섰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 49조5214억원 ▲영업이익 2조3543억원 ▲당기순이익 2조6306억원(IFRS 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2.1% 줄었다. 수익성 감소는 글로벌 경쟁 격화로 인해 판매관리비 등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매출은 신차 출시·RV 차종 판매 호조 덕에 5.1% 증가했다.

전일 2015년 경영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와 소형차를 돌파구로 삼았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소형차 성장세를 잡고,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40%를 차지하는 C세그먼트 공략을 위해 아반떼와 베르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구매세 인하효과가 1.6ℓ 이하 차종에 국한돼 있어 해당 급의 차량 판매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도 소형 SUV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올해 소형 SUV를 지역별로 출시할 계획으로 러시아와 브라질에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이 사장은 “제네시스는 차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브랜드”라며 “현대차 브랜드와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로 현대차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3579억원 ▲매출액 91조9587억원(자동차 72조6797억원, 금융 및 기타 19조2790억원) ▲당기순이익 6조509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익도 14.9% 감소폭을 나타냈다. 다만, 매출은 3%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저성장 경제 기조에 따라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더불어 신시장 개척과 신차 출시 등을 위한 기반이 연구개발에 달려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올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년사에서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최근 세계 경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 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 목표는 현대차 501만대, 기아차 312만대 등 총 813만대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12만대 늘긴 했으나, 역대 최저의 목표 증가율이다. 양적 성장 보다 품질 관리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든, 친환경차든 결국 경쟁력은 제품에 달려있고, 질적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는 긍정적”이라며 “중국 등 시장 방어와 동시에 시장 확대가 가능한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