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당기순손실 173억원…삼부토건 PF ABCP 충당금 때문
[뉴스핌=우수연 기자] 순항을 이어가던 동부증권의 4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보유하고 있던 골프회원권, 삼부토건 PF ABCP 등 보유 대출채권 등의 손상금액이 반영된 영향이다.
25일 동부증권은 당기순손실이 97억6960만원 수준으로 전년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연간기준 지난 2013년 이후 2년만에 적자전환이다.
작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4% 감소한 118억7200만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468억3800만원으로 전년비 24% 늘었다.
동부증권은 지난 3분기말 전년비 76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분기에만 동부증권은 173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낸것으로 추정된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삼부토건 PF ABCP 등 당사가 보유하고 있던 대출채권이 손상을 내면서 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았다"며 "그러다보니 수치상 손실이 크게 잡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30% 이상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가 변경에 따른 별도 공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사업연도 기준 매출액, 영업손익 또는 당기순손익이 직전연도 대비 30% 이상 변동할 때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시 시점은 이사회 승인 당일 해야한다.
이번 공시는 연결기준 잠정집계이며, 이는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 및 정기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