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2012년 개발 계획이 무산된지 4년만에 열린 재매각에서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땅값과 이로 인한 사업성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26일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상암 DMC 랜드마크부지 매각 사업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입찰업체가 한 군데도 없었다고 밝혔다.
매각 부지는 상암 DMC 랜드마크 2필지인 F1(3만777.4㎡)과 F2(6484.9㎡) 총 3만7262.3㎡다.
지난 2008년 3조7000억원을 들여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서울라이트타워'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시행사가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2012년에 매매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시는 이후 자문회와 업계 의견 등을 반영해 지난해 7월 일부 조건을 변경하고 재매각을 공고했다.
100층 이상의 건축물 층수 규정을 삭제하고 '건축법상 초고층·랜드마크적인 건축물'로 조건을 완화했다.
지금은 건물 연면적의 50% 이상을 숙박·업무·문화집회시설 등을 유치하고 주거 비율은 20% 이하로 제한된다.
시는 주거비율 등 일부 조건을 완화해 올 상반기 중 다시 공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공고가 진행될 경우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매각접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경기 악화가 맞물려 투자자들을 충분히 모으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컨설팅회사를 통해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