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SBI저축銀, 중금리대출시장 '강자' 부상..은행 견제

기사입력 : 2016년01월26일 13:55

최종수정 : 2016년01월26일 13:56

대출한도 높고 금리도 6~13%대로 경쟁력 갖춰

[뉴스핌=이지현 김지유기자] 저축은행이 예상과 달리 모바일 중금리대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연 10% 내외의 중금리대출 시장은 시중은행이 핀테크 상품 강화로 장악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였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출시된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가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한달만에 누적 대출액 13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모바일 중금리대출의 대부격인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이 작년 5월에 시작해 8개월만에 500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의 대출 증가세이다. 

모바일 중금리대출이란 10% 내외의 금리에, 무방문·간편심사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인건비 등 제반비용이 덜 들어 수익성이 좋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지난해부터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5-9%대)로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았고,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으로까지 대출 영업의 범위를 넓혀왔다.

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시중은행의 모바일 중금리대출 시장 선점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중금리대출 '사이다' <자료=사이다 앱화면>

기존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이 상품은 신용등급 6등급까지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 성장의 이유로 꼽힌다. '사이다'는 1~6등급의 고객을 대상으로 각 등급별로 6.9~13.5%의 확정 금리로 대출이 이루어진다.

SBI 저축은행에 따르면 사이다 이용 고객은 1~6등급까지 전 등급이 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들 중 1~4등급의 고객이 5~6 등급 고객보다 1~3%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하거나 시중은행의 대출한도를 넘긴 우량 고객들이 사이다를 이용하고 있다"며 "모바일 대출 한도가 시중은행보다 많고, 금리도 큰 차이가 없어 시중은행 이용자들도 사이다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SBI저축은행이 모바일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선전하자 최근에는 OK저축은행 등 다른 저축은행들도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을 연구·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바일 중금리대출이 간편 심사로 이루어지다 보니, 우량고객을 제외한 중·저신용자에 대한 연체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 될 거라는 지적도 많다.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간 쌓아놓은 고객 데이터가 부족하다면 당장에는 대출 조건이나 금액에 제한을 두고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관리를 하는 것은 중장기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BI저축은행은 기존의 주 고객이었던 5~7등급의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확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중·저신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었기에 연체율이 높아질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모바일 중금리대출의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과 더불어 저성장·저금리의 위기를 맞이한 금융권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할 거라는 분석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인 '위비모바일대출'을 출시했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도 지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 12월 '써니모바일간편대출'까지 출시하며 모바일 중금리대출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