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경 기자] 직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V 광고마케팅을 확대한다. '신뢰'라는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전월세 정보 플랫폼 '직방'은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안성우 직방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고 5년 만에 처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린다"며 "직방이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성우 직방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타워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마치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직방> |
- 경쟁사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하고자 하는가? 인테리어 등 관련 사업으로의 진출 여부는?
▲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 미국 '질로'의 경우 매출의 절반이 주택담보대출 이율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광고로 매출을 내고 있다. 우리도 카카오뱅크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는 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계획은 없다.
- 올해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이미 하는 것들도 아직 완벽하게 못하고 있다. 일단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것이 우리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 얼마전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많은 투자를 받았다. 어떻게 쓸 예정인가?
▲ 광고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새로운 TV 광고의 컨셉은 '안심'이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광고비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기보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 부동산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TV 광고로 집행할 계획이다.
- 네이버도 원룸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 "'네이버’와 같은 공룡도 똑같은 사업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은 직방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투자자한테 들은 질문이다. 물론 쉬운 싸움은 아니다. 네이버는 막강한 트래픽을 가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부동산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을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네이버가 포털로서 내세우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정보만을 모으지는 않는다. 부동산 정보를 검색하고, 사고파는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 계약 성사율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 대략 직방을 통해 부동산 매물을 보러온 이용자 3명 중 1명이 계약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에서는 10명 중 1명이 계약하는 정도다 직방에서의 계약 성사율이 더 높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들이 좋아한다.
- 안심중개사를 내세운 이유는.
▲ 서비스 규모가 커지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서비스 초기 때처럼 다시 허위매물에 대한 이슈가 발생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일부 소수의 중개사가 반복적으로 허위매물을 올리는 것을 파악하고 안심중개사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허위매물을 올린 회원사를 찾아 탈퇴시켰다. 소비자가 헛걸음을 했을 경우 보상해주고, 회원사에는 삼진아웃제를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로부터 받은 전화 피드백 내용도 삼진아웃 점수에 반영한다. 최근 실시한 안심녹취서비스는 소비자와 회원사 간의 모든 대화 내용을 녹음해 나중에 있을 분쟁에 대비하는 데 사용한다. 물론 녹취 동의를 미리 받는다.
- 안심중개사의 삼진아웃제도는 결국 사후조치이지 않은가.
▲ 사람이 직접 매물 정보를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중개사를 신뢰할 수 있다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 번이라도 사용자 신뢰도를 낮추는 행위를 한다면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최악의 경우 직방에 매물을 올리지 못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다.
- 거래 수수료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가.
▲ 다른 O2O(오프라인과 온라인 연결) 서비스와는 달리 수수료를 받는 모델은 아니다. 우리는 광고를 기반으로 사업한다. 광고 슬럿을 구매하고 거기에 부동산 매물을 올리면 된다. 지역마다 가격은 다른데 서울을 기준으로 한 슬롯 당 1만6000원 정도 수준이다. 한 사무실에서 10개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