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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우버 '고급택시 전쟁'..벤츠ㆍ에쿠스 대결도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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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벤츠ㆍ우버 에쿠스로 서비스..요금부과 방법 빼곤 다 달라

[뉴스핌=이수경 기자] 우버코리아가 지난 19일부터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우버블랙(UberBLACK)을 정식 서비스하기 시작, 선발업체인 카카오(카카오택시 블랙)과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카카오와 우버간 고급택시 전쟁의 또 따른 관전포인트는 수입차인 벤츠와 국산차인 현대기아차의 대결. 카카오블랙은 독일 고급 브랜드인 벤츠의 E클래스를 전면에 내세운 데 반해 우버블랙은 에쿠스와 K9, 체어맨 등 국산 고급세단을 내세워 맞불을 놓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바탕으로, 두 회사의 서비스를 비교해 봤다.

◆ 요금 정산법은 동일..5분내 취소하지 않으면 수수료 부과

카카오블랙은 서울특별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택시조합)에 소속된 택시회사 16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곳에 배치된 승무원이 고급택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서울시 전역과 인천공항, 광명시에서 카카오블랙을 이용할 수 있다. 

우버블랙도 카카오블랙과 마찬가지로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운행 중인 우버블랙이 많지 않으며, 이태원, 종로, 강남, 여의도 등 택시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그나마 우버블랙을 수월하게 배차받을 수 있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행한 문서에 따르면 서울 전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카카오블랙과 우버블랙은 각각 97대, 37대다.

카카오블랙과 우버블랙은 서울시가 마련한 고급택시 요금법에 따른다. 기본료 8000원에 거리시간 상호병산제에 따라 요금이 추가된다. 15km/h 이하의 속도로 주행했을 때 1km당 1400원, 1분당 3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취소수수료는 비싼 편이다. 배차를 받고 5분 안에 취소하지 않으면 카카오블랙에서는 8000원을, 우버블랙에서는 1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호출과 취소를 반복하는 '노쇼(No-Show)'족을 막는 한편, 배차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장치다.

◆ 카카오블랙와 우버블랙 이용 방식은 달라

두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등록해야 한다. 카카오블랙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결제만 가능하다. 우버블랙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하차 시점에 기사가 '확인' 버튼을 누르면 등록한 카드를 통해 요금이 자동 청구된다. 

이러한 제약조건 때문에 카카오톡을 주로 이용하는 2030대가 카카오블랙의 주요 고객이 가능성이 높다. 우버블랙의 경우 해외 현지에서 우버를 사용하다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에서도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우버블랙을 호출하는 기능이 탑재된다면 우버블랙의 사용자 저변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블랙에서는 벤츠, 렉서스를, 우버블랙에서는 에쿠스, K9, 체어맨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카카오의 증차 계획에 따라 벤츠 E클래스뿐만 아니라 벤츠 S 클래스, 벤 형태의 차량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 종류는 사용자가 임의로 선택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도 카카오는 서비스 확장을 위한 증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 숫자도 현재 97대에서 상반기까지 300대로 늘리겠다는 의지다. 우버블랙도 고급택시를 보유한 기사 고용을 늘려가고 있다.

우버블랙을 이용하면 이메일을 통해 이동경로와 이동거리, 금액이 포함된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카카오블랙에서는 앱을 통해 이동거리와 금액만 볼 수 있다. 실제 어떤 경로로 주행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 고급택시 운전기사가 되는 방법은?

카카오블랙와 우버블랙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각각 하이엔과 능률협회를 통해 고급택시 기사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1주일간 진행되는 하이엔 교육을 이수한 카카오블랙 승무원은 16곳 택시업체 중 한 곳에 배치된다. 1년 계약직으로 채용이 이뤄지며 월급여는 300만원 수준이다. 기본급 200만원에, 매출에서 유류비를 뺀 나머지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받는 구조다.

반면, 우버블랙은 개인 택시사업자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블랙은 각 택시업체가 고급택시 서비스에 필요한 차량을 구매하지만, 우버블랙은 개인이 직접 구매해야 한다. 차량을 구매하는데 초기 비용이 커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다. 이에 우버코리아는 기아자동차와 협약을 맺고 K9을 구매할 때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카카오블랙 승무원들은 사전에 승객의 목적지를 확인하면서 배차를 '승인’할 수 있다. 반면, 우버블랙은 승객과 가장 가까운 차량에 강제로 '배차’하는 시스템으로, 기사가 미리 승객의 목적지를 확인할 수 없다. 우버블랙에서 승차거부를 당할 확률은 거의 0%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버블랙 기사들은 수수료를 뺀 나머지 80%를 가져간다. 호출 수가 많을수록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카카오블랙과는 달리 기본급 개념이 없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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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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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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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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