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영국계 글로벌 금융그룹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중국 경기 둔화로 위기에 빠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8일(현지시간) "HSBC가 아시아 시장에 지나치게 큰 베팅을 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아시아 증시가 요동치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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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는 지난해 6월 "아시아로 회귀"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전역에 투자된 자본을 끌어내서 다시 중국의 주장각 유역과 다른 아시아 사업에 투자한 것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 전략은 현재 중국 경기둔화로 핀치(위기상황)에 몰리며 성과목표가 하향조정 됐다.
경고음은 HSBC가 오는 2월 연간 실적을 제출하기 전에 나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4분기 수익에 영향을 미쳤고, HSBC의 전략을 비틀어 놓았을 것으로 보고있다.
쇼어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중국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적과 수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아시아 지역에서 대출을 두 배로 늘렸다. 2009년 1760억달러였던 대출금은 2015년 6월 3730억달러가 됐다. HSBC는 이윤의 70%를 아시아시장에서 거두어들인다. 연간 수입은 10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 수입이 중국의 경제 침체와 시장 변동 때문에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됐다. HSBC의 런던 주가는 10% 이상 빠졌다.
무디스는 낮은 성장률로 인해 HSBC의 전망이 나빠졌으며, 비용보다 수익을 빠르게 신장시키려던 HSBC의 주요 목표가 미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중국과 홍콩 모두에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HSBC에게 우선순위가 되는 시장을 포함해 중국의 주요 역내무역 파트너에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단 점도 고려됐다"고 지적했다.
HSBC는 아시아 대출시장 규모가 적은 것을 상쇄하기 위해 지역의 자본시장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HSBC가 펼치는 전략의 핵심 항목은 위안화 국제화와 관련된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위안화 약세와 주식시장 매도세가 HSBC의 이런 노력을 수포로 만들고 있어 미래 수익은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외환을 포함한 자본시장 상품 수요가 시장 컨디션에 달려있기 때문에, HSBC의 사업은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