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5차례 랠리·8차례 듀스 승부 끝 조코비치에 호주오픈서 0-3패.<사진=뉴시스> |
정현, 25차례 랠리·8차례 듀스 승부 끝 조코비치에 호주오픈서 0-3패
[뉴스핌=김용석 기자]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지고 있는 호주 오픈 1R에서 세계 랭킹 51위의 정현이 챔피언 조코비치를 만나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0-3(6-3, 6-2, 6-4)으로 패했다.
'본인 말고는 세계에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조코비치는 까마득한 후배인 19세 정현에게 한 수 가르쳐 주려는 듯 본인의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며 코트를 초토화했다.
초반 조코비치의 강 서브로 1-0으로 뒤지던 정현은 코트를 가로지르는 포핸드로 조코비치의 롱볼을 이끌어내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조코비치의 두 차례 범실로 0-30까지 앞서가기도 했으나 25차례 주고 받는 랠리를 펼친 끝에 조코비치에게 게임을 내주었다.
4-2로 뒤지던 정현은 조코비치가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4-3까지 따라 붙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내 조코비치는 볼 컨트롤을 되찾았고 무섭게 몰아붙이며 6-3으로 1세트를 마감했다.
2세트 들어 더 날카로워진 조코비치의 볼에 순식간에 4-0까지 끌려간 정현은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4-0 직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정현은 조코비치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8차례 듀스 끝에 천금같은 1점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3세트에서도 정현은 5-4까지 따라붙으며 끈질기게 조코비치를 괴롭혔으나, 무려 87%의 포인트를 첫 서브를 통해 따내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조코비치에게는 역시 역부족이었다.
유로스포츠는 "일방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흥미진진한 경기였다"며 정현의 선전을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