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LG '그램 15' 출격, 삼성 '노트북9'와 경쟁구도

기사입력 : 2016년01월14일 14:58

최종수정 : 2016년01월14일 15:16

15인치 프리미엄 시장서 격돌…무게는 LG가 우세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15.6인치 초경량 노트북 '그램 15'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노트북9'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LG전자가 14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선보인 ‘그램 15’는 화면이 15.6인치(39.6cm)로 노트북으로서는 대화면이지만 무게는 커피 두 잔에 불과한 980g의 초경량을 구현했다. 두께는 16.8mm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같은 크기의 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는 인증을 받았다.

'그램 15' <사진=LG전자>

LG전자는 ‘그램 15’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올해 ‘그램 시리즈’ 국내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트북 업계에서 가장 큰 시장은 15인치 대화면 제품군"이라며 "가벼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13인치대 제품을 찾지만 무엇보다 생산성(성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은 15인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그램 15는 가벼운 무게와 고성능을 모두 제공함으로써 무게나 크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신제품 출시 이후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구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램 15'의 스펙 상당부분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말 공개한 신제품 '노트북9(900X5L)'와 비슷하다는 점에서다. 

외관을 보면 무게는 '그램 15'가 980g으로 1.29kg인 '노트북9'보다 24% 가볍다. 화면크기(대각선 길이)는 '노트북9'가 38.1cm, '그램 15'가 39.6cm다. 베젤 두께는 두 제품 모두 6.2mm다.

두께는 '그램 15'가 16.8mm, '노트북9'가 14.5mm다. 사용 시간은 양사가 밝힌 스펙 기준 '그램 15' 10.5시간, '노트북9' 12시간이다.

출하 가격은 '그램 15'가 저렴하다. 인텔 코어 i5 6200U 프로세서에 8GB DDR3램, 180기가 용량 SSD를 탑재한 '그램 15가'가 174만원인데 '노트북9'는 같은 사양에 128기가 용량 SSD를 장착하고 179만원이다. 단, 메모리 속도가 '노트북9'는 1866Mhz고 '그램 15'는 1600Mhz다.

두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PC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는 삼성이지만 최근 시장구도는 LG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울트라 슬림 노트북(노트북의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23mm 이하인 제품) 분야에서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36.2%의 점유율로 30.1%인 삼성전자를 체치고 1위를 차지했고 3분기에도 34.8%의 점유율로 순위를 지켰다.

'노트북9' <사진=삼성전자>

또 PC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그램'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LG'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북미 PC 시장에도 진출했다.

LG전자는 '그램 15'를 통해 시장을 완전히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 제품 개발을 위해 LG전자 뿐만 아니라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총동원됐다.

'그램 15'의 크기는 14인치 노트북과 비슷하다. 비결은 테두리(베젤) 슬림화다. 노트북 화면 크기는 실제 액정과 테두리(베젤)을 합쳐 측정하는데,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베젤 두께를 30% 줄인 슈퍼슬림 베젤을 적용, 14인치대 노트북 사이즈에 15.6인치 화면을 담아냈다.

아울러 ‘그램 15'는 밀도를 높인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해 화면이 커졌음에도 전작인 '그램 14'와 동일한 사용시간을 구현했다.  LG이노텍의 기술로 PCB 기판도 조밀하게 다시 설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부품과 설계를 다시 했고 외관 소재도 기존 마그네슘 합금보다 더 가벼워진 '희토류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3년만에 PC사업팀을 무선사업부 내에 부활시켰고 '노트북9' 신제품의 13인치 제품 무게를 840g까지 낮추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그램 14'에 인텔 6세대 CPU, '그램 13'에 인텔 5세대 CPU로 한단계씩 사양을 올려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한편, '그램' 을 중동, 중남미, 인도 등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