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투톱체제 삼성SDS, "한지붕 두사장 문제없어요"

기사입력 : 2016년01월12일 12:59

최종수정 : 2016년01월12일 14:39

소통과 스피드 중시, 잠실 서관 30층에 함께 집무실 마련

[뉴스핌=김선엽 기자] # 삼성SDS의 임원 A씨는 얼마 전 사장 보고에 앞서 고민에 빠졌다. 투톱인 정유성 사장과 홍원표 사장 중 누구에게 먼저 보고를 해야 하나 싶어서다. 고심 끝에 정 사장 사무실을 찾아갔던 A씨는 사무실이 비어 있어 다시 옆 사무실의 홍 사장을 찾았는데, 마침 두 사장이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장은 A씨의 보고를 함께 받았다.

지난해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SDS가 사상 처음으로 2인 사장체제로 개편되면서 업무 분장을 두고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제기했다. 두 사장을 모시게 된 임직원 입장에서 어느 쪽에 먼저 보고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난처할 것이란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두 사장이 예상 외로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모두 격식을 중요시 하지 않아 우려는 금새 사그라들었다.  

12일 삼성SDS에 따르면 정유성 대표이사(사장)은 그룹 전반의 업무를 책임지며 홍원표 사장은 솔루션사업부문 만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는 홍 사장이 △빅데이터사업부 △응용모바일사업부 △스마트타운사업부 △사업추진실 △연구소 업무를 담당하고 정 대표가 그 외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를 담당하는 스마트로지스틱스(SL)사업부 , 정보통신기술위탁(ICTO), 네트워크 담당하는 인프라센터 등 기존 사업부와 재무·인사·홍보 업무 등을 책임진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사장, 사진 왼쪽)와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

업무 분장이 확실하다 보니 일의 겹침이 적다. 통상 공동대표 체제의 경우 부하 직원이 양 대표 모두에게 결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두 번씩 손이 가고 결재 순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삼성SDS의 경우 공동대표 체제가 아니라 양 사장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드물다. 또 정 대표가 경영에 있어 소통과 스피드를 중시해 문제 소지가 적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례적으로 두 사장이 본관 30층에 함께 집무실을 둔 것이 단적인 예다.

삼성SDS 관계자는 "정 대표가 예전부터 스피드와 소통을 중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취임 이후에도 일에 있어서는 홍 사장과 항상 협업해서 보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분이 보고를 함께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정 사장과 홍 사장이 동시에 임명된 것을 두고 삼성SDS와 삼성전자와의 합병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 사장이 삼성전자 인사 전문가 출신인데다가 지난해 그가 삼성종합화학 수장으로 있을 때 이 회사가 한화 품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홍 사장이 삼성SDS의 신사업 솔루션을 담당하고 정 사장이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미션을 수행하는 시나리오를 업계는 그려왔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지난달 취임과 함께 합병 및 구조조정설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SDS 관계자는 "정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사업장에서 직원들에게 직접 구조조정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1956년생인 정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며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 출신이지만 삼성 입사 이후 주로 인사업무를 담당해 '인사통'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삼성과 한화의 빅딜 당시 한화로의 이적을 거부하고 지난해 5월 사의를 표명했다. 삼성경제연구원 상담역으로 재직 중 지난해 말 다시 현업으로 복귀했다.

1960년생인 홍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2006년까지 KT 글로벌사업단장,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전무) 등을 지냈으며 이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부터는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담당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