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 국적 제약사 샤이어가 미국 박스앨타를 320억 달러(약 38조6080억 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샤이어는 세계 최대 희귀의약품 제조사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샤이어<사진=블룸버그통신> |
샤이어는 11일(현지시간) 박스앨타에 주당 18달러의 현금과 나스닥에 상장된 샤이어 주식 0.1482주를 지급하고 박스앨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는 샤이어가 인수 의사를 밝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8월 3일 박스앨타의 주식 종가에 37.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샤이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희귀의약품 시장에서 향후 5년간 약 60%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 회사는 2020년까지 약 200억 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스앨타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샤이어에 인수됨으로써 세금을 아낄 수 있다. 2016년 박스앨타의 세율은 23%로 추정되지만, 합병을 통해 2017년에는 세율이 16~17%로 줄어들게 된다.
샤이어는 박스앨타 인수 후 박스앨타의 주주들이 합병회사의 약 34%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거래가 올해 중반쯤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샤이어는 자사의 포트폴리오에 박스앨타의 혈우병 치료제를 비롯해 면역 치료제와 암 치료제도 추가하게 된다.
샤이어의 주가는 영국 런던 증시에서 전날보다 1.47% 올라 거래되고 있으며 박스앨타는 뉴욕 증시 개장 전 3.57% 상승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