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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중국증시 공황감확산 주가 5.33%↓ 3000선 붕괴위기

기사입력 : 2016년01월11일 17:23

최종수정 : 2016년01월11일 17:26

시장붕락 우려 고조, 설 전까지 바닥탈출 힘들듯

상하이종합지수 3016.70P (-169.71, -5.33%)
선전성분지수 10212.46P (-676.45, -6.21%)
창업판지수 2106.36P (-142.63, -6.34%)

[뉴스핌=백진규 기자] 11일 중국증시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하이지수가 5.33% 폭락한 3016.7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새해 첫주 첫장인 4일 6.86%, 7일 7.04%하락에 이은 세번째의 큰 낙폭이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1.71%하락한 3131.85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한때 반등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후에는 하락세를 더 키우면서 겨우 3000포인트가 무너지는 것만 지켜냈다. 전 업종이 하락했고, 특히 증권, 항공, 조선 업종의 하락세가 컸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각각 6.21%와 6.34%하락을 기록해 중국 증시의 위기감이 한층 높아졌다. 상하이, 선전 증시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1000개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5%대의 대폭락을 기록한 주요 원인으로 ▲미국증시 하락 ▲물가지수 하락 ▲정부정책의 일관성 부족(주식발행등록제 지연) ▲환리스크에 다른 투자심리위축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지난주 6%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의 붕락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동기대비 5.9%하락하면서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동기대비 1.6%상승했지만 연말 시즌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정책의 일관성 부족도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래 3월 1일로 예정되어 있던 주식발행등록제 시행 연기 발표로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것. 대주주 지분매도 금지 관련 신규정도 더 일찍 나왔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서킷브레이커 제도 역시 도입 4일만에 중단된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11일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562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를 0.0010위안(0.02%) 절상한 수치다. 전 거래일인 8일에도 위안화 절상을 통해 주가부양에 나섰고, 실제로 8일 상하이지수는 1.97% 상승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정부의 주가부양 의지보다 환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더 컸다. 중국 유명매체 화하시보(華夏時報)는 지난 10일 “중국 내 달러수요가 크게 늘면서 무허가 환전상이 성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자본 유출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자리잡은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은하증권 애널리스트는 “설날 전까지 저점 탐색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 초부터 하락세를 보인데다 위안화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주가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여러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연초 주가하락을 통해 서킷브레이커 등 관련 제도가 개선되고,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준비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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