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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똑똑한 소비자리포트’는 8일 저녁 7시30분 제132회 ‘긴급점검, 겨울철 스키장 안전’ 편을 방송한다. <사진=KBS 1TV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스키 타러 갔다가 '성장판'까지 잘라내…스키장 안전 '빨간불'
[뉴스핌=대중문화부] KBS 1TV ‘똑똑한 소비자리포트’는 8일 저녁 7시30분 제132회 ‘긴급점검, 겨울철 스키장 안전’ 편을 방송한다.
이날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는 ‘겨울철 스키장 안전’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한다.
올 시즌 스키장이 개장하자마자 놀이기구가 뒤집히거나 리프트가 갑자기 멈추는 등 시설물 안전사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제작진이 만난 리프트, 안전망 사고를 겪은 사람들은 스키장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나 충분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후유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었다.
4년 전 크리스마스, 가족들과 강원도의 한 스키장을 찾았던 신종민 군은 현재 다리에 인공뼈를 고정시킨 채 병상에 누워있다. 리프트를 타던 중 어린 종민 군은 의자에 제대로 앉지 못해 미끄러졌고 다급하게 세워달라는 아빠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리프트는 10여 미터 높이까지 계속 올라갔다.
아빠가 미끄러지는 아이의 털모자를 간신히 붙잡았지만 모자 끈이 아이의 목을 조여 할 수 없이 잡고 있던 끈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성장판을 잘라내는 뼈 수술을 몇 차례나 감행한 종민 군을 보며 부모는 아이를 놓쳤다는 자괴감과 충격에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다.
리프트 밑에 안전 그물망만 있었더라도 이렇게 큰 사고는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스키를 즐겼다는 스키 10년 경력의 최미현(가명) 양은 지난겨울,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 안전펜스의 하단에 노출된 쇠파이프에 부딪혀 머리가 30cm가량 찢어지고 요추골절상을 입었다.
시설물 관리도 문제지만 미현 씨 가족이 소송까지 결심하게 된 큰 원인은 스키장 측의 비양심적인 태도에 있었다.
스키장 측은 사고 경위서에 사고자는 스키를 전혀 다루지 못하는 초보였다고 진술하는가 하면 업체가 자체적으로 든 시설물 보험으로 치료비만 지급하면 우리는 아무 문제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스키장에서 사고가 났을 때, 환자 상태를 빨리 파악하고 안전하게 환자를 이송해야하는 응급구조요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골절 환자의 경우 함부로 몸을 움직이면 불구가 되거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반드시 들것에 눕혀 이송해야 한다.
그런데 허리를 다친 환자를 안아서 이동시키거나 스노모빌에 앉혀 이송하는 등 응급구조요원들의 부실한 대처 방법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촬영 중 실제로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진 환자에게 응급구조요원이 출동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요원은 보드 탈착법도 모른 채 허둥지둥 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프트의 경우, 승차보조요원의 수를 2명으로 규정한 관련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명뿐인 스키장이 많았다.
3년 동안 스키장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한 남성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면접 후 별다른 실전교육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돼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한다.
이처럼 허점투성이인 스키장 안전 실태를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가 집중 취재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