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리버풀 팬심, 토트넘 알리 활약에 뿔났다 “전임 감독 브렌단 로저스 탓” . 19세 토트넘 델리 알리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전 잉글랜드를 환호하게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
[EPL] 리버풀 팬심, 토트넘 알리 활약에 뿔났다 “전임 감독 브렌단 로저스 탓”
[뉴스핌=김용석 기자] 19세 토트넘 델리 알리가 지난 3일 에버튼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전 잉글랜드를 환호하게 하고 있다.
토트넘 서포터즈뿐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 팬들도 SNS 등을 통해 델리 알리의 활약에 큰 관심과 기대를 보이는 가운데, 리버풀 FC 팬들이 사뭇 다른 반응으로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알리는 어린 시절 리버풀 FC와 제라드의 열렬한 팬이었고 리버풀에 입단하고 싶어했다. MK 돈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리버풀 입단을 타진했으나 브렌단 로저스 전 감독은 그가 별로 비전이 없다고 판단하여 알리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다.
덕분에 토트넘은 단 5백만파운드(약 88억원)에 알리를 영입할 수 있었다. 토트넘 팬들이 이 계약을 ‘세기의 거래’라고 이름 붙였을 만큼 토트넘은 헐값에 알리를 사들였고 ‘무서운 10대’ 알리는 엄청난 활약으로 토트넘을 견인하며 차세대 세계 최고 미드필더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토트넘은 지금 당장 알리를 팔더라도 4배 이상의 수익은 거둘 수 있으리라는 추측이다.
알리의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한 로저스 감독은 4500만파운드(약 790억원)를 들여 랄라나와 마르코비치 등을 영입했으나 아직까지 이들은 모두 합쳐도 알리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수아레즈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내며 이미 미운털이 박힐 대로 박힌 브렌단 로저스는 감독에서 물러난 지 몇 달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회자되며 팬들의 미움을 톡톡히 사고 있다.
“수아레즈가 리버풀을 떠나지 않았다면 로저스가 아직 리버풀 감독일 것“이라는 한 EPL 전문 저널리스트의 말처럼 브렌단 로저스 시절의 리버풀은 이적 시즌마다 가뜩이나 성격 있는 서포터즈들에게 원성을 샀고 결과 역시 좋지 않았다. 최근 리버풀 서포터즈들이 환영한 영입은 오직 클롭 감독뿐이라는 말이 그저 웃어넘길 농담만은 아닌 것이다.
클롭 감독은 현재 골키퍼 테어 슈테겐 등, 독일 또는 분데스리가 출신 선수들의 영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이 1월 이적시즌을 어떻게 활용하여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