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은 새해에도 독무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국은 LPGA투어에서 15승을 거뒀다. 박인비(KB금융그룹) 5승, 김세영(미래에셋) 3승, 최나연(SK텔레콤) 2승, 양희영(PNS) 1승, 김효주(롯데) 1승, 전인지(하이트진로) 1승, 최운정(볼빅) 1승, 안선주(모스푸드서비스) 1승씩 챙겼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교포선수들의 우승 기록까지 합하면 승수는 21승이나 된다. 한국은 2006년과 2009년 각각 11승을 기록했었다.
박인비(왼쪽)와 전인지 <사진=뉴스핌DB> |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하던 미국은 단 7승에 그쳤다. 미국은 이제 한국에 ‘쨉’도 안 되는 상대가 됐다.
새해에는 전인지(하이트진로)가 투어에 합류한다.
전인지는 2015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도 2015 시즌 5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최우수선수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2승을 수확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말 “기대된다. 두렵지 않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 전지훈련을 떠났다.
전인지는 시즌 개막전부터 참가할 뜻을 밝혔다. 문제는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달렸다.
박인비는 2015년 5승을 거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도 충족시켰다.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하지만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을 넘겨줬다. 올해도 리디아 고와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
박인비는 올해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대회를 4연패한다.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 있는 ‘사건’에 도전한다. 또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도 세운다.
작년 3승으로 신인왕에 오른 김세영은 기대를 걸어도 좋을 만한 선수다. ‘싸움닭’ 같은 김세영의 기질 때문이다.
여기에 김효주, 장하나, 유소연, 최나연 등 승수를 보탤 선수들이 즐비하다.
올해는 올림픽의 해다. 골프종목도 열린다. 벌써부터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신경전이 치열하다. 한국여자골프는 최대 4명까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랭킹으로 출전권이 갈린다. 올림픽 랭킹은 세계랭킹도 비슷하다. 현재 세계랭킹 10위권 안에 한국선수는 무려 6명이 포진했다. 박인비(2위), 유소연(5위), 김세영(7위), 양희영(8위), 김효주(9위), 전인지(10위) 등이다.
이는 올림픽 출전이 걸려 있어 한국선수끼리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7월 11일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다. 한국이 확보할 수 있는 출전권은 최대 4장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