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총 4.5조 투자···9.5조 생산유발 효과 전망
[뉴스핌=심지혜] KT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20일 전국 상용화 이후 도입 1년 2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월 평균 약 7만명, 일 평균 약 2300명이 가입한 셈이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
KT는 기가 인터넷이 2006년 이후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를 퀀텀 점프(Quantum Jump) 시켰다는 데에 큰 의의를 뒀다. 기가 인터넷 속도는 기존 100메가급보다 10배 빠른 1기가 급에 해당된다.
또한 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기가 인프라의 확산은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2017년까지 기가 인프라에 총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 이를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9조5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3만2000명, 생산 기여액은 연간1조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기존 인터넷이 기가 인터넷으로 100% 전환되면 추가로 20% 성장해 2020년까지 최대 9조원 대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KT는 기가 인터넷이 생활도 변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해 9월, 기가 인터넷 관련 설문 을 실시한 결과 기가 인터넷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77.2%가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59.2%가 '기다림과 끊김이 감소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23.5%는 '업무처리가 빨라지고 효율이 늘었다'고 답했다. '여가 생활이 풍요로워졌다'는 응답도 13.3%에 달했다.
기가 인터넷은 광가입자망(FTTH) 기반의 100메가급 인터넷보다 보급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과거 FTTH 기반의 100메가급 인터넷 100만 회선을 모집하는 데 2년 정도 걸렸던 것에 비해 기가 인터넷은 1년 2개월여 만에 100만 회선이 가입했다.
이에 따라 기가 인터넷이 있어야 이용이 가능한 '기가 와이파이 홈' 서비스는 약 60만, '기가 UHD TV' 서비스는 40만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유∙무선 복합으로 무선에서 1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LTE'는 50만이 쓰고 있다. '기가 IoT 홈캠(CCTV)'도 기가 인터넷의 보급에 맞춰 사용이 늘고 있다.
이에 KT는 연내 모든 주거지역에서 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히 네트워크를 구축, 연말까지 기가 인터넷 고객 220만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는 지난달 30일 기가 인터넷 100만번째 개통 고객인 김일수(53∙수원)씨에게 올인원TV와 여행상품권(100만원권)을 증정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