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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고장 없어야” 강조…고품질에 빠진 정몽구 회장

기사입력 : 2016년01월04일 11:11

최종수정 : 2016년01월04일 11:11

시무식서 'R&D' 다섯 번 강조

[뉴스핌=송주오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고품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고품질 자동차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질적 성장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지난해 11월 발표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조기 안착과 2020년 연비 로드맵 달성을 위해서라도 고품질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정 회장은 4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2016년 시무식에 참석해 "자동차의 품질과 성능 개선이 많이 이뤄졌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품질 경영을 강조했다.<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또 "현대·기아차가 매년 10대 정도씩 신차를 출시해왔는데, 사실 매년 10대를 내놓는 다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라면서 "이에 따라 기술 협력업체도 같이 노력해야하는 부분인데, 연구개발에 집중한 것이 여러 좋은 성과들을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도 우리의 이런 실적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들 한다"며 "역사적으로 최소 50년 이상은 돼야 가능한 것이었다. 자동차의 기본은 오래 탈 수 있고, 고장이 안 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시무식 중 R&D를 다섯 번 강조하면서, 연구개발 강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그동안 양적 성장에 주력해오던 현대·기아차가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801만대를 판매하면서 2년 연속 판매량 800만대를 넘겼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고품질 추구는 글로벌 전략과 맞닿아 있다. 올해 고급차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내년에는 고성능차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이날 "자동차는 고장이 없어야 한다"고 수차례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현재의 7종인 친환경차를 22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연비 기술력과 독자적인 친환경차 시스템을 구축,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올해 315만대에서 2020년 640만대로 커진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에서 개발된 아이오닉과 니로 등을 출시,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에 뛰어든다. 아울러 내년에는 BMW 출신의 고성능차 전문가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이끄는 고성능차 브랜드도 'N'도 출격한다.

현대·기아차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판매 목표량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813만대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12만대 늘려 잡기는 했지만, 역대 최저의 목표 증가율을 보였다. 생산을 늘려 판매에 집중하기 보다는 품질 관리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를 통해 글로벌 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경쟁 우위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친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미래 친환경 시장 리더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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