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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승진임원 15%↓...‘R&Dㆍ제네시스' 우대

기사입력 : 2015년12월28일 22:12

최종수정 : 2015년12월28일 22:13

최근 5년 중 최저 규모…R&Dㆍ엔지니어 승진자 44%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 위해 해외 전문가 영입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16년도 임원 인사 규모를 줄인 반면 제네시스 브랜드 등 연구개발 부문 승진 규모를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총 368명 규모의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은 승진 규모 감소와 11월 발표한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을 위한 해외 전문가 영입이다. 이날 승진 규모는 현대차 133명, 기아차 58명, 계열사 177명 등으로, 지난해 보다 15% 줄었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진출을 앞둔 만큼,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영입, 제네시스전략담당(전무)으로 임명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기조를 보였다.

 ◆ 최근 5년 이래 인사 규모 ‘최저’

이날 임원 승진자는 직급별로 ▲부사장 8명 ▲전무 29명 ▲상무 81명 ▲이사 115명 ▲이사대우 131명 ▲수석연구위원 1명 ▲연구위원 3명이다.

이번 임원 인사 규모는 최근 5년 이래 가장 작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2년도 465명의 인사를 단행하며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인사를 나타냈다. 2013년도 379명으로 줄었다가 2014년도에는 419명으로 늘었다. 2015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433명의 인사가 이뤄졌다.

인사 규모가 줄어든 것은 올해 실적 감소 탓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이은 실적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저하와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판매 목표인 820만대 달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실적 감소는 현대차가 기아차 보다 더 크다. 중국 등 주요국의 수요 감소와 달러/원 환율 등 대외 환경도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SUV 라인업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1~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4조8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1조8399억원에 그쳤다. 지난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1조5039억원으로, 5년만에 최저치에 머물렀다.

올들어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572만7862대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353만8408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기아차는 218만9454대 판매해 3.1% 줄었다. 연말까지 247만대를 판매해야 820만대를 채울 수 있게 된다.

 ◆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 위한 ‘발판’ 마련에 초점

이번 인사의 특징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비롯해 디자인 책임자와 핵심 연구 인력 보강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영입, 제네시스전략담당(전무)으로 임명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혁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발표 시 벤틀리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고성능차 개발 담당으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 두명의 해외 전문가를 추가 영입한 것이다.

이와 함께 파워트레인 등 핵심 연구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연구개발 분야 수석연구위원은 변속기 부문 박종술 위원으로, 대리 직급으로 엔지니어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장영실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는 등 총 200여건의 특허를 낸 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다. 

 ◆ R&D 승진자 규모 올해 최고치..미래 ‘제네시스맨’ 전면 배치

루크 동커볼케는 현대차 디자인을 책임질 현대디자인센터 수장(전무급)으로서,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브랜드를 위한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전문가 영입과 함께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가 전체 대상자 중 가장 높은 42.9%(158명)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R&D 부문 강화를 통해 품질 향상과 친환경차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승진 임원 중 R&D부문 비중은 2012년 34.8%, 2013년 39.3%, 2014년 43.3%, 2015년 43.6%이었다.

또 신임 연구위원에는 ▲자동변속기 분야 전병욱 위원 ▲차량IT(정보통신) 분야 백순권 위원 ▲공조 분야 오만주 위원 등 3명이 선임됐다. 공채 출신의 첫 여성 임원인 안현주 이사대우는 현대차 IT기획실장을 맡으며 IT분야 전문성과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아 임원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이 R&D를 강화하는 것은 구글 및 애플 등 IT 업체가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만큼,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한 대응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브랜드 해외 진출을 앞둔 선제적 조치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 엔지니어 출신 부사장 ‘장악’

이번 인사에서는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들이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 김헌수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바디기술센터장(전문)을 출신이다. 서보신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담당 전무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양진모 현대·기아차 정책지원팀장(이사), 왕수복 현대차그룹(중국)유한공사 총경리(전무), 김승진 글로벌미래전략TFT장(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승진 부사장과 왕수복 부사장 외에 3명의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기아차 부사장 중 유일하게 승진한 박광식 부사장도 공대 출신이다.

마케팅 부문 임원도 눈에 띈다. 현대차 김상대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상무로 승진했다. 기아차 서춘관 마케팅사업부장(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 김승진 부사장 현대차 김헌수 부사장 현대차 서보신 부사장 현대차 양진모 부사장 현대차 왕수복 부사장 기아차 박광식 부사장<사진=현대기아차>

 ◆ 올해 R&Dㆍ판매ㆍIT 등 전 그룹사 수시 인사

올해 현대차그룹은 부회장과 대표이사급 최고경영자(CEO)를 수시 인사를 통해 교체해왔다. 지난 4월 김해진 현대파워텍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한 달 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와 함께 6월엔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부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중장기 연구개발(R&D) 투자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전체적인 R&D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7월부터는 중국 내 최고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상반기엔 중국 판매 실적이 부진하자,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7월에는 북경현대 4, 5공장 건설을 담당해온 북경현대기차 김태윤 총경리를 중국담당 사장으로 임명했다가 한달 만에 상근 자문으로 내려앉혔다.

8월엔 담도굉 사천현대기차 담도굉 판매담당 부사장을 중국전략담당 부사장으로 발령했다. 10월에는 김태윤 상근 자문을 다시 중국 전략담당 사장으로 임명했다.

전장 부품 및 IT 분야의 인사도 이뤄졌다. 11월 인사에서는 현대엔지비 박정국 부사장을 현대케피코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동시에 현대엔지비와 현대오토에버 사장단도 바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및 판매 확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세계 초일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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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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