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 vs 스완지, 지옥에서 돌아온 판할 9경기만에 첫승 ... 루니 결승골 2-1. 루니가 프리미어리그 188번째 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사진=맨유 공식 트위터> |
[EPL] 맨유 vs 스완지, 지옥에서 돌아온 판할 9경기만에 첫승 ... 루니 결승골 2-1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난 경기에서 맨유에 여러번의 악몽을 선사한 바 있는 기성용이 이번에는 골을 넣지 못했다. 루니는 리그 188번째 골을 터트려 위기의 판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판할 맨유 감독은 부임후 유독 스완지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스완지는 자신의 ‘유령’이라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이번 기회에 징크스도 깨고 8연패의 사슬을 끊겠다고 장담한 판할은 이날 경기에서야 가까스로 ‘유령 스완지’를 떨쳐냈다.
스완지시티는 3일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9경기만에 첫승을 거두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스완지는 이적설이 오가는 존조 셸비가 아예 이번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또 최근 성적이 저조한 고미스를 과감히 제외했다.
이와함께 스완지는 이번 맨유전 선발 팀에 기성용을 공격 2선에 올리는 등 과감한 변화를 주었다. 맨유는 중원의 슈바인슈타이거가 전진하기 보다는 거의 포백과 같은 위치를 고수하며 수비 위주의 단단한 전술을 택했다.
기성용은 전반 9분 상대 진영에서 과감히 돌파하던중 에레라에게 반칙을 얻어내 프리킥 찬스를 열었으나 허무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20분 루니는 애슐리 영이 건네준 대각선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슛을 차냈으나 스완지의 옆 그물에 걸렸다.
후반 5분 슈바인슈타이거가 애슐리 영에게 건넨 볼을 영이 마샬에게 크로스했고 마샬이 헤딩으로 연결한 골이 스완지의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샬이 맨유에서 기록한 8번째 골이었다.
1-0이 되자 스완지와 맨유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맨유는 공세를 이어 나갔고 스완지는 역습 찬스서 만회골을 노렸다.
공격이 맨유의 주도로 흘러가는 듯하던 후반 19분 모처럼 아이유에게 송곳 같은 크로스가 연결되었지만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그러나 차츰 맨유의 틈을 노리던 스완지는 후반 25분 시구르드손의 천금같은 만회골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베로우가 오른쪽에서 볼을 잡아 다르미안을 넘어 좁은 빈공간으로 시구르드손에게 연결했고 시구르드손이 잘 차 넣은 볼이 데헤아 골키퍼의 오른손을 넘어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1-1 상황 후 스완지가 비기기 전술로 가는 듯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를 벌이는 틈을 타 맨유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2분 마샬이 왼쪽에서 라인을 따라 드라이브 돌파 후 루니에게 건넨 볼을 루니가 백힐로 백포스트를 맞추는 멋진 골을 터트렸다. 루니의 통산 188번째 프리미어리그 골이었다.
이후 스완지 커티스 감독 대행은 고미스까지 투입하며 총공격 태세로 전환했지만 추가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뉴스핌 Newspim]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