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반나절 만에 신입선수 계약 해지 ... 레알 마드리드 응원 SNS가 화근. 사진은 "레알 마드리드 만세"라고 쓴 입단이 취소된 선수의 트윗 글. |
바르셀로나, 반나절 만에 신입선수 계약 해지 ... 레알 마드리드 응원 SNS가 화근
[뉴스핌=김용석 기자]부푼 꿈을 안고 바르셀로나 FC에 입단한 선수가 반나절 만에 팀에서 쫓겨났다.
FC바르셀로나는 현지 시간 지난 월요일 오후 세르히 과르디올라(미드필더·25)를 바르셀로나 B팀에 영입했다가 당일 저녁 계약을 취소했다.
2년 전 과르디올라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 화근이 되었다. 바르셀로나 FC는 그가 바르셀로나 FC와, 팀이 대표하는 카탈로니아 지방을 조롱하는 트윗을 남긴 것을 문제 삼았다.
2013년 10월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적수인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하는 글과 함께 “멍청한 카탈로니아” 등, 바르셀로나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도 남을 여러 건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과르디올라는 계약 해지 직후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당시 트위터를 쓸 줄도 몰랐고 자신의 친구가 핸드폰을 빌려가 올린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내 실수고, 카탈로니아와 바르셀로나에 사과하고 싶다.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정말 잘해줬지만 이제 떠날 시간이다. 프로라면 누구나 최고의 팀을 바란다. 그 최고가 내게는 바르셀로나 FC였고 바르셀로나 선수가 되는 게 오랜 꿈이었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스페인에서 SNS 때문에 선수를 쳐낸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도 떠오르는 스타 홀리오 레이가 비슷한 상황에서 데포르티보와의 계약이 취소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