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임기 만료 자회사 CEO 7명도 대거 교체 예상
[뉴스핌=한기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핵심인 신한은행 부행장 총 5명중 3명을 교체하는 대신 부행장보를 승진시켜 자리를 채웠다. 내년 3월에 계열사 사장단 12명중 7명이 임기만료여서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는 29일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 (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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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임보혁 부사장, 이석근 신한은행 상임감사위원, 서현주 윤승욱 왕태욱 최병화 권재중 신한은행 부행장/<사진=신한금융지주> |
관심의 초점이었던 신한은행 부행장 5명에 대한 인사에서 임영진 WM그룹 부행장은 신한지주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서현주(영업추진그룹), 윤승욱(경영지원그룹) 부행장도 연임에 성공했고 이동환(CIB그룹), 임영석(기관그룹) 부행장은 임기가 만료돼 퇴임했다.
공석이 된 3명의 부행장 자리는 왕태욱(소비자브랜드그룹), 최병화(기업그룹), 권재중(리스크관리구릅) 부행장보가 승진해 자리를 채운다. 서춘석, 허영택, 우영웅, 윤상돈, 이창구 본부장도 승진해 신임 부행장보로 내정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박석훈 부사장이 연임됐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임 부사장에는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홍콩 소재 신한은행 현지법인) 박인철 법인장이 내정됐다. 제주은행 신임 부행장으로는 신한은행 박호기 본부장이, 신한저축은행 박숭걸 부사장은 연임 내정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장기 재임한 경영진은 임기가 만료로 퇴임해 경영진의 원활한 세대교체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한금융의 임원 인사는 신한은행 부행장 총 5명 중 3명을 교체하는 동시에 대규모 임원 승진을 꾀한 것으로 포스트 한동우 체제를 위한 세대교체라는 분석이다.
그룹의 핵심인 은행인사를 중폭으로 단행하면서 곧 있을 자회사 CEO인사 인사에도 상당수가 교체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단 12명 가운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오세일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 설영오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등 7명이 내년 3월에 임기를 마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 대상이던 신한은행 부행장 5명은 모두 2013년 이전에 선임돼, 조용병 행장 취임(2015년3월)전 인물들로 행장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임원들로 새로 구성됐고, 임영진 부행장이 지주사 부사장으로 이동한 것은 한 회장의 자산관리사업 강화 의지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