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시흥에 R&D센터 짓는 대우조선…마곡부지 처분

기사입력 : 2015년12월29일 16:23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6:23

마곡 부지 매각 대금으로 시흥 R&D센터 투자 가능성

[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이 마곡 대신 경기도 시흥 배곧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짓기로 결정하면서 마곡부지 처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 다동사옥 <사진=대우조선해양>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연구개발 시설을 짓기로 했다. 당초 대우조선은 마곡지구에 연구시설을 비롯해 신사옥을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3분기 4조5000억원대의 적자를 내면서 전면 보류했다.

그러던 중 서울대가 대우조선에 시흥캠퍼스 부지 일부를 제공키로 하면서 양측은 산학협력 연구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대우조선이 마곡 대신 시흥을 택한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대형 수조를 갖춘 R&D센터를 신축하는 것이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국내 빅3 조선사 중 유일하게 대형 수조를 보유하지 못한 대우조선은 해외 업체나 연구 단지 등 다른 시설을 빌려 사용해왔다.

대형 수조는 배를 건조하기 전 설계 단계에서 배 모형을 만들어 실제 해상에서 부딪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적응 능력을 실험하는 시설이다.

이에 서울시가 대우조선에 시흥캠퍼스 부지 66만㎡ 중 5만㎡를 25년간 무상임대로 제공키로 하면서 200여m에 달하는 대형 수조와 부대시설비(약 1000억원)만 투자하면 R&D센터를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마곡부지를 매각하게 되면 부지 대금으로 2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회수대금만으로도 수조 신축이 가능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연구센터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

대우조선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마곡 부지를 매각하고 회수한 자금을 시흥 배곧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의 계약상 마곡 R&D센터는 계약 2년 내에 착공하고 5년 내에 준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오는 2017년 6월까지는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시흥캠퍼스도 오는 2018년경 들어설 예정으로,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조만간 마곡 부지를 팔고 곧바로 시흥 배곧에 R&D센터를 신축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간 수조를 대여해 사용해왔으나 시흥에 수조 설비를 만든다면 대우조선에게도 충분한 이득이 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서울대와 대우조선의 생각이 일치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식적인 의사는 없었지만 매각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에 대해 대우조선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처분 가능성을 높였다.

대우조선이 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밝힌다면 서울시는 이를 되사거나 제 3자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 인수자를 찾게 된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대우조선과 매매계약을 맺고 대금을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마곡 부지가 연구단지 용도인 만큼 대우조선이 최초로 해당 토지를 인수한 조건을 그대로 승계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수자 찾기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대우조선이 입주를 고민하는 마곡부지는 6만1232㎡(약 1만8500평) 규모로 함께 들어서는 LG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대우조선은 이 부지를 약 2000억원에 분양받아 작년에 대금을 치렀다. 현재 SH공사가 소유권을 갖고 지반 공사를 진행중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