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가보니…'미완성의 럭셔리'

기사입력 : 2015년12월24일 13:36

최종수정 : 2015년12월24일 13:36

'고급스럽다' 평가 뒤엔 결제지연·에스컬레이터 고장 등 불편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5개월의 준비끝에 서울 용산의 아이파크몰에 문을 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오픈일인 24일 방문한 이 곳은 여느 백화점과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의 인테리어를 뽐냈다.

<사진=HDC신라면세점>

용산아이파크몰 3층에 위치한 면세점 정문에 들어서자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SK-Ⅱ' 등 수입 화장품과 '설화수', '후' 등 국내 유명 브랜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설화수나 후는 매장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 상품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꼭 사고싶어하는 대표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이들의 동선을 고려해 가장 안쪽에 배치했다고 한다.

'IWC', '예거 르쿨트르'를 비롯해 올 3월 입점 예정이라는 '롤렉스' 등 럭셔리 시계브랜드들은 흘러나오는 재즈풍의 캐롤까지 더해져 한껏 빛나보였다.

한 층을 더 올라가니 럭셔리 패션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고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페라가모와 발렉스트라', '비비안웨스트우드', '발리' 등 명품 브랜드 제품들이 정갈하게 전시돼 있다. 'K-디스커버리 존(Discovery Zone)'으로 꾸며진 6층은 270여개에 이르는 국내 화장품과 잡화, 의류 브랜드가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처럼 큰 품을 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것들을 모두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을것 같았다.

5층은 향후 그랜드오픈을 하게되면 최고급 명품브랜드가 들어설 공간이다. 아직은 명품 계약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라 공간을 나눠놓지는 않았지만, 계약이 완료되는 즉시 계약에 맞춰 분배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7층은 '지역 특산품·중소기업 특별관'과 휴계공간이 자리할 예정이지만 아직은 올라갈 수 없도록 막아놓은 상태다.

이 모든 준비가 5개월 내에 끝냈다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럭셔리'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매장을 둘러보던 한 30대 남성은 "다른 곳보다 훨씬 고급스럽다"며 감탄했다.

이곳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들 고생해서 준비했다"며 "미비한게 많지만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면세점 개장식 이후 계속 매장을 돌며 점검을 하던 이길한 공동대표는 "아주 잘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함지현 기자>

하지만 오픈 첫날이라서일까. 아직은 완벽히 준비되지 못한 모습에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선 몇몇 매장에서 결제가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물품 구매를 완료하고 나오던 한 20대 커플은 "첫날이라 그런지 결제가 너무 느리다"고 했다. 이 커플은 "결제를 하는데 10분이상 걸렸다"며 "한 브랜드에서는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서 결국 구매를 포기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층에서 3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약 10분간 정지하기도 했다. 당시 에스컬레이터에는 사람까지 타 있던 상황이라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에스컬레이터가 정지해 있는 사이 한 층을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걸렸고, 비상계단을 이용하기에는 이동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3층과 4, 6층에 약 1만6500㎡ 넓이의 매장을 열면서도 화장실은 5층 한 곳에만 배치해 놔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이날 오전에는 고객보다 직원이 더 많아 별 무리는 없어보였지만 당장 오후에 약 2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매장을 방문할 계획이라 불편을 토로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이에 대해 용산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고객 불편사항이 생길때마다 바로바로 조치를 하고 있다"며 "향후 별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번 1차 개점을 통해 명품과 화장품, 잡화, 패션, 식품, 토산품 등 400여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번 오픈에서는 전체 매장의 60% 정도를 열고 3~7층까지 3만400㎡ 면적 전층을 개점하는 '그랜드 오픈'은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랜드 오픈에 맞춰 최고급 명품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고 쇼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한 숙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