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헤어토닉 등 328개 제품 재평가...허가 취소 등 조치 방침
[뉴스핌=이진성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가 국내에서 의약외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탈모방지제의 유효성을 재평가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품목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이번 재평가는 최근 ‘탈모 방지 또는 모발의 굵기 증가’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탈모방지제의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탈모방지제의 유효성을 최신의 과학기술로 다시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다.
재평가 대상 품목은 샴푸, 헤어토닉 등 국내에 허가돼 있는 탈모방지 의약외품 전체다. 해당되는 품목은 총 328개 제품이다.
이에 따라 의약외품 탈모방지제는 ‘탈모방지제의 효력시험’과 ‘외국의 사용 현황’ 등의 자료로 재평가하게 된다.
효력시험의 경우에는 해당 품목의 효능·효과입증을 위한 인체시험계획서를 의약외품 허가․심사 규정과 식약처장이 정한 관련 효력시험법 가이드라인에 적합하게 작성해 내년 3월말까지 제출해야 된다. 이에 대한 결과에 대해선 2017년 5월31일까지 제출을 완료해야 된다.
외국 사용현황 관련 자료의 경우, 해당제품의 효능‧효과 등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나라의 사용현황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야 된다.
평가는 식약처가 제출된 자료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평가해 기존의 효능‧효과를 변경하거나 품목의 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재평가를 통해 탈모방지제로 사용되는 의약외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재평가로 인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의약외품을 사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식약처는 2014년 국내 허가돼 있는 의약외품 살충제에 6개 성분, 160개 제품(45개 업체)에 대해 안전성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1개 성분은 판매를 중지하고 5개 성분에 대해서는 사용 시 주의사항이 강화됐다. 현재 모기기피제의 안전성 등에 대해서는 재평가 중에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