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재단 일반보증 16억…햇살론 2020년까지 연장
[뉴스핌=한태희 기자] #고추장과 된장을 만들어 파는 A업체는 지난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훈(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 위축으로 주문량이 급감해 폐업도 생각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에서 제공하는 '소상공인 경영안정화 특례보증'을 이용해 2000만원을 긴급 지원받았다. 메르스가 한풀 꺾이고 추석 등 선물용 주문이 늘어 매출이 1000만원 가까이 늘었다.
A업체와 같이 소기업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내년에 20조4000억원을 사용한다. 신용보증을 통해 긴급 자금을 수혈하는 것.
중기청은 22일 전국 16개 시·도와 협의를 거쳐 내년에 20조4000억원의 지역신용보증 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18조9000억원보다 약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먼저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일반보증 16조원을 배정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채무를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 받으면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리가 수월해진다.
또 금융소외 계층인 저신용·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햇살론을 오는 2020년까지 연장하고 지원규모로 4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햇살론은 신용등급이 6~10등급인 저소득 계층에게 10%대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이자율이 20%가 넘는 제2금융권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다.
<자료=중소기업청> |
아울러 우수 소상공인에 한해 추가로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지역신보의 보증부 대출 금액 외 돈을 추가로 빌릴 수 있다. 또 파산면책자 등 채무조정이 끝난 사람에 대해선 보증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도 손본다.
이외 생계형 1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 방문없이 보증 지원이 가능한 '비대면 보증제도'를 운영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신용보증제도를 통해 경기상황에 맞는 신속한 보증공급으로 서민생활 안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제도권 금융 활용기회 확대로 서민에 대한 안전판 역할 수행하겠다"며 "16개 시ㆍ도와 지역신용보증재단 등과 함께 지역신용보증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등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