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미국 판매 기대…최초 犬 전용 유전자 암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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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코넥스기업 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이 미국 USDA(미국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국)에 강아지 종합 암치료제 시판을 위한 신청서를 내년 1월 접수할 예정이다. 미 USDA가 이를 승인하게 되면 플럼라인은 강아지 암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강아지 암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세계최초 치료제'의 의미도 갖게 된다.
21일 플럼라인에 따르면 내년 말 미국 USDA 조건부 승인을 목표로 내년 1월 강아지 종합 암치료제 PLS D-5000에 대한 임상 실험에 착수키로 했다. 회사측은 "USDA 승인을 받으면 강아지 암 치료제를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며 "예정대로 승인이 떨어지면 2017년부터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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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승인이란 USDA가 해당 신약이 시장에 없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판매 승인을 내주는 것이다. 승인의 주요 기준은 안전성인데 회사측은 이번 승인을 위한 임상 실험에 약 1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플럼라인은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1년내 신약 효과를 다시 한 번 증명하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수 있다.
회사측은 정식 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모회사인 미국 이노비오(Inovio)가 이미 해당 치료제와 동일한 기술을 적용한 인간용 신약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앞서 진행된 동물 실험에서도 암 치료 및 예방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승인을 신청하는 PLS D-5000은 강아지에 특화된 cTERT(텔로머레이즈 역전사효소, 암세포가 증식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 항원을 플럼라인이 보유한 일렉트로포레이션 방식을 통해 투여하는 항원-항체 신약으로 수술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부작용과 고통도 줄어든다.
플럼라인은 이번 승인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 암 수술 비용인 1500달러 수준에서 소비자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며 외과수술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게 목표다.
회사측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8300만 마리의 반려견이 살고 있다. 강아지 암은 3마리 가운데 1마리 꼴로 발병하며 10살 이상 노견의 경우 절반이 암으로 사망한다.
또 국내 농림축산검역본부 승인도 같은 시기 신청해 우리나라 반려견 암치료 시장에도 함께 진출할 방침이다. 이 역시 승인까지 1년여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미국과 국내 승인을 통해 반려견 암 치료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나스닥이나 코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럼라인은 지난 10월 또다른 강아지 암치료제 PLS D-1000에 대한 미국 FDA 초기 임상이 완료돼 내년 정식 판매 승인을 위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