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송년회 경비, OO페이로 '더치페이'한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21일 09:20

최종수정 : 2015년12월21일 09:25

2030세대 중심 모바일 송금량 증가…회비 물론 용돈까지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8일 오후 15시 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경기자]#3년째 동갑내기 친목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신재명(28)씨. 최근 연말 송년회를 주최한 그는 음식과 음료 등 파티에 필요한 물품 모두를 개인 카드로 결제한 후 다음날 10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나눠 정산 공지를 올렸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즉시 각각 사용하는 뱅크월렛 카카오(이하 뱅카)와 토스,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회비를 송금했다. 덕분에 신씨는 단 5분 만에 회비 정산을 완료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쉽고 빠르게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송금 서비스'가 연말 송년회의 신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시중 은행이 내놓은 인터넷뱅킹 앱과 달리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 복사하거나 보안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

또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핸드폰 번호만 알면 송금이 가능하다. 절차도 간단해 몇 초 걸리지 않는다. 이런 편의성 덕분에 경조사비나 직장인 점심값, 부모님 용돈, 졸업 선물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시중은행과 함께 만든 뱅카와 비바 리퍼블리카가 만든 토스, 그리고 네이버페이가 대표적이다. 

◆ 점심값은 ‘카톡’을 타고..용돈은 ‘토스’로

2년 째 대학원 연구실에서 근무 중인 박현영(30)씨는 최근 동료들과 뱅카로 점심값을 주고받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한사람에게 현금을 몰아주거나 카드로 자신이 먹은 식사값만 분할결제 할 필요가 없어져서다. 박씨는 “단체생활하면서 식사, 회비를 나눠서 결제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지금은 연구실 동기들과 함께 쓰는 카톡 방으로 1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맞춰 점심값을 바로 송금한다”고 말했다.

뱅카는 카카오톡이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17개 은행과 함께 가상의 지갑을 만들어 카톡 이용자끼리 돈을 주고받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에서 바로 뱅카머니를 송금할 수 있다. <사진=카카오>

자신이 뱅카에 등록한 은행계좌에서 필요한 금액을 가상화폐인 뱅크머니로 전환한 후 카톡 대화방 하단에 있는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친구에게 즉시 송금할 수 있다. 뱅크머니를 받은 친구는 이를 모바일 결제에 활용하거나, 환불을 통해 본인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상대방이 뱅카에 미리 가입해 있지 않아도 송금이 가능하다. 다만, 상대방이 3일 이내에 이를 받지 않으면 송금은 취소된다.

기존 인터넷뱅킹 앱은 계좌번호는 물론 보안카드 숫자와 최대 12자리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평균 9단계를 거쳐야 하는 구조다. 반면, 모바일 송금 서비스는 '입금 금액 입력'→'받을 사람을 연락처에서 선택'→'비밀번호 입력'으로 매우 간편하다. 

   모바일 송금 서비스에서는 송금액, 받는사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이미지는 토스에서의 송금법. <사진=비바 리퍼블리카>

스타트업 비바 리퍼블리카가 개발한 토스는 계정에 등록한 계좌에서 즉시 돈을 이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뱅카와 네이버페이처럼 가상 화폐를 충전할 필요가 없으며 송금 즉시 이체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가상계좌 입금이 가능해 온라인 결제나 공과금 납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사회복지사로 근무를 시작한 이수진(26)씨는 "점심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5초 만에 토스로 부모님께 용돈을 보냈다"며 "계좌번호를 몰라도 되는 ‘문자송금’ 기능 덕분"이라고 말했다.

◆ “기프트카드” 대신하는 네이버페이 

내년 대학에 진학하는 김현우(19)군.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삼촌으로부터 네이버페이로 30만원을 ‘졸업선물’로 미리 송금받았다. 모두 네이버 포인트로 전환한 김군는 네이버 뮤직에서 음악을 결제하고 남은 금액으로 네이버 쇼핑에서 옷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네이버페이로 송금된 금액은 '은행 계좌로 받기'나 '네이버페이 포인트 받기'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은행 계좌를 선택하면 자신이 등록한 결제 및 송금 계좌로 바로 입금된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쇼핑이나 네이버 서비스(앱스토어, 뮤직 등) 결제 시 이용하거나 인출하여 계좌로 다시 입금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의 20·30세대 비율이 77%인 만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송금액 규모는 점차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