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부업법 비상...연내 연장 안되면 무한대 금리 가능

기사입력 : 2015년12월17일 16:02

최종수정 : 2015년12월17일 16:02

기촉법도 안되면 한계기업 구조조정 차질…여야, 일정 '핑퐁'

[뉴스핌=김지유 기자] 대부업체의 대출금리에 상한을 두는 대부업법이 올해말로 효력이 끝난다. 연내 일몰을 연장하거나,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대부업체는 규제를 받지 않고 금리를 마음대로 높일 수 있게된다. 이 법을 논의해야할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는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 개의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오는 22일 재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법안소위 일정 조율의 핵심인 여야 간사들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야당 간사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일정과 관련해)여당으로부터 어떠한 얘기도 없었고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여당이 법안 처리에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여당 간사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야당에서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업법에 규정된 최고금리는 34.9%다. 앞서 여야는 서민고충을 덜기 위해 대부업 최고금리를 낮추는 것을 각각 당론으로 내걸고,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최고금리를 27.9%로 낮추는 데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여야가 다른 법안 논의 및 남양유업법 처리를 둘러싼 지도부 협상결과 등을 놓고 충돌했다. 그결과 법안소위가 지난달 27일부터 파행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부업 최고금리 상한을 두는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고 기존의 것이 일몰되면 등록된 대부업체들과 여신금융회사의 대부금리(대출금리) 상한이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행정지도 등을 통해서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희박하고 구체적으로 나온 바는 없다"면서 "개정안이 (일몰 전에)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모습. <사진=뉴시스>

한편 정무위 법안소위에는 연말 일몰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개정안도 계류돼 있다.

당초 여당에서는 기촉법을 상시화하는 것을 주장했지만,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2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기촉법이 없어지면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들은 '통합도산법'에 따라 법정관리로 '회생절차'를 밟거나 채권금융기관 간 '자율협약'을 통해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통합도산법에 따른 회생절차는 기촉법에 비해 신속성이 떨어지고, 자율협약 방식은 채권단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제대로 된 구조조정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 신용위험평가를 하고 있고 그걸 토대로 C~D등급 기업들에 대해서 (각각 워크아웃으로 조기 정상화를 돕고, 회생절차 등을 통해 신속한 시장 퇴출을 유도)해야 할텐데 기촉법이 없어지면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생절차와 자율협약은 양 극단의 성격으로 기촉법이 그 중간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기촉법이 폐기되면 중간 성격의 제도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