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어린왕자’가 스크린 속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에 등장한 ‘어린왕자’ 애니메이션은 ‘쿵푸팬더’(2008)를 창조한 마크 오스본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남다르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23일 개봉하는 ‘어린왕자’는 유명한 생텍쥐페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어린왕자’는 이미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포맷으로 선을 보인, 세계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 하나다.
마크 오스본이 연출하고 명배우 제프 브리지스, 레이첼 맥아담스, 마리옹 꼬띠아르, 베니치오 델 토로, 제임스 프랭코가 목소리 연기를 펼친 ‘어린왕자’는 작품성과 볼거리를 모두 잡은 수작이다.
‘어린왕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원작 속 배경과 캐릭터에 작은 변화를 줬다. 레이첼 맥아담스와 맥켄지 포이가 각각 연기한 모녀가 변화의 주체다. 딸의 성공을 위해 초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깐깐한 엄마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소녀의 갈등이 애니메이션 ‘어린왕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이미 ‘쿵푸팬더’로 수완을 인정받은 마크 오스본의 실력은 믿고 넘어가도 좋다. 특히 어린왕자가 등장하는 신에선 B612 속 캐릭터들을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해 동화다운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런 감독의 의도는 소녀가 바라는 이상향과 팍팍한 현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어린왕자’는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숱한 대작에 참여한 한스 짐머가 OST를 담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치가 쭉쭉 올라간다.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한스 짐머는 ‘어린왕자’가 그리고자 하는 이야기와 객석에 전하는 메시지에 보다 진한 음악적 색채를 입혀준다.
이미 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어린왕자’는 크리스마스 시즌 내로라하는 작품들과 함께 개봉한다. ‘몬스터 호텔2’와 ‘포켓몬 극장판’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등 쟁쟁한 애니메이션들 틈에서 당당히 경쟁할 ‘어린왕자’는 23일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씨네그루(주)다우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