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국제 유가가 6거래일만에 반등한 데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완만했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데다 정크본드 시장의 혼란이 악화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03.29포인트(0.60%) 오른 1만7368.5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9.57포인트(0.48%) 상승한 2021.9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8.76포인트(0.38%) 오른 4952.23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유가 동향에 집중됐다. 여기에 이번주 회의에서 연준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부분이다.
이날 주가 반등에 대해 투자자들은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했던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임스 마이어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에너지 가격과 연준의 회의 결과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주가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문제는 시장 반응”이라고 말했다.
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변동성이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추세적인 상승으로 접어들려면 국제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린위치 웰스 매니지먼트는 투자자들이 유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관심은 연준에 집중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정크본드 시장의 혼란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드 애비뉴 매니지먼트가 고객들의 자금 상환을 중단시킨 데 이어 일부 업체들이 포트폴리오 청산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더욱 높아졌다. 최근 상황이 주식을 포함한 자산 시장에 대한 적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번지는 상황이다.
섹터별로는 소재가 장중 한 때 2% 급락하며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업종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프리포트 맥모란과 뉴몬트 마이닝 각각 6%와 4% 선의 하락을 기록하는 등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모간 스탠리가 2016년 아이폰 판매 및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을 악재로 1% 이내로 하락했다.
모간 스탠리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152달러에서 143달러로 떨어뜨렸지만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각각 2% 이상 상승하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