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성현(22·넵스)이 13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CC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2016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내년 시즌 편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13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CC에서 끝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LPGA> |
- 대회 우승 소감은?
▲ 일단 초반에 조금 답답한 경기가 나왔는데 후반에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고 믿고 있었고 그렇게 참고 기다린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김효주와 3타차까지 벌어졌을 때 너무 벌어졌다고 생각 안 했나?
▲ 그런 생각을 잠시 했다. 그렇다고 조급하게 한다고 좋은 성적이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생각만 하면서 찬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 김효주가 12번홀 더블보기 한 것이 게임에 영향을 미쳤나?
▲ 그 순간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도 투 온 시키고 짧은 버디 퍼트가 360도 돌아 나오기도 했기 때문에 안심하거나 방심하지 않았다.
- 김효주와의 경기, 부담이 되지 않았나?
▲ 부담은 첫 날부터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치는 사람이 누가 됐던 부담을 더 느끼고 덜 느끼지는 않았다. 효주랑은 처음 플레이 했는데, 예상대로 정확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 대단하다고 느꼈다.
- 본인은 전반이 힘들다고 했는데 김효주는 버디를 4개나 잡으면서 후반으로 들어왔다. 난이도를 느끼는 데 각각 차이가 있는 것인가?
▲ 다른 선수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전반과 후반을 놓고 봤을 때 확실히 난이도가 있는 홀이 많아 전반이 어렵다고 느꼈다.
-유난히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거나 맞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운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았는가?
▲특히 전반에 컵이 360도를 돌고 나온 홀이 있었다. 그래서 잠깐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반드시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려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2016년 개막전을 우승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잠시라도 1위의 자리를 느낄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2016시즌에 대한 전망?
▲ 아무래도 조금 마음 편하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2016년 시즌이 시작되기 까지 조금 긴 시간이 남아있는데, 이 기간을 잘 활용해서 훈련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한다.
- 경기 내내 김효주, 장수연과 대화를 별로 나누지 않는 것 같던데?
▲ 내가 원래 경기 중에는 말을 별로 안 하는 스타일이고 내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많은 대화는 못했다.
-어제 16언더파를 예상했는데, 예상을 몇 퍼센트 정도 달성한 것 같은가?
▲80%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20%는 전반에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를 못 살린 것이 아쉬웠다.
- 첫 우승 하고 나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달라진 것이 있나?
▲ 뭔가가 안 되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해 보는 편이다. 특히 롯데 칸타타, 기아 우승 이후에 퍼팅 스트로크를 바꾼 것이 느낌이 좋았는데 그 감이 여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 동계전지훈련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힌 일정은 없다. 계속 대회에 집중하다 보니, 전지훈련에 대한 계획을 세울 시간이 없었다. 대회가 끝났으니, 이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상의해 보려고 한다.
-올림픽 국가대표에 대한 생각?
▲ 당연히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올림픽 대표가 된다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다. 나보다 더 출중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올림픽을 생각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 가장 더 보완하고 싶은 부분?
▲ 지금 내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그린 주위의 벙커나 어프로치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것만 보완이 된다면 2016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US오픈 출전 자격이 생겼는데 어떤 느낌인가?
▲ 기아 클래식을 첫 대회로 나가게 됐는데, 하나외환 때 나가보고 두 번째로 LPGA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하나외환 당시는 한국에서 게임을 했기 때문에 LPGA 느낌이 안 났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기아 클래식이 기대가 되고 걱정도 된다. 한 번 경험을 해 봐야 느낌이 올 것 같다.
- 미션힐스 골프장에 대한 느낌이 좋았나?
▲ 페어웨이도 내가 좋아하는 잔디고,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그린이 한국과 달라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플레이 한 것 같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