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2주 연속 내림세로 마감했다.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거래를 이어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85.50포인트(1.84%) 낮아진 4549.56으로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7.42포인트(2.04%) 하락한 355.79에 거래를 마쳐 주간 기준 4% 떨어졌다.
유럽 증시에서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말 중국의 지표 발표와 다음 주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모드가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프라임파트너스의 프랑수아 사바리 수석 투자책임자는 "모든 투자자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면서 "ECB에 대한 실망감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손발이 묶여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그것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CMC마켓의 재스퍼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4년 반래 최저치로 떨어진 위안화가 중국과 해외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위안화가 이렇게 떨어졌을 때 자동차와 명품업체들은 위안화 약세로부터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안씰리아의 주세페 세르살레 펀드매니저는 "시장에선 ECB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유가 하락과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디플레이션과 이탈리아의 신용 위기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가 7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툴로우오일은 9.88% 급락했으며 오스트리아의 OMV도 1.43% 빠졌다. 프랑스 정유사 토탈 역시 2.97%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의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 시장이 추가 유가 하락에 준비하며 매도포지션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4%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8% 오른 1.099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78포인트(1.35%) 내린 1만7336.97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