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미약품.사이언스 무증 결정…증권가 '시큰둥'

기사입력 : 2015년12월09일 16:42

최종수정 : 2015년12월09일 17:02

"10년 넘게 해오던 정책...규모 적어 주가 영향력 미미"

[뉴스핌=이에라 김나래 이보람 기자]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무상증자 결정을 두고 증권가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무증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규모가 워낙 작은데다 매년 해오던 정책이란 점에서 주가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봤다.

9일 장마감 후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1주당 0.02주를 배당하는 무상증자를 각각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수는 한미약품 주당 액면가액 2500원으로 20만4202주이며, 한미사이언스는 주당 액면가액 500원으로 110만4786주 규모다. 발행 신주는 모두 내년 1월 19일 상장 예정이다.

한미약품 측은 "이번 무상증자는 특별한 것은 아니며 10년 넘게 매년 해오던 것"이라며 "시가총액이 높아져 비율은 줄였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최근 6개월 주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증권가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무상증자로 자본총계가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최광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무상증자는 주주환원정책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 한미약품은 유통물량이 적은 회사도 아니어서 주가부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통물량이 부족한 기업에는 호재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식배당이 아닌 무상증자를 주주를 위한 정책으로 보긴 다소 어렵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 A씨는 "매년 해오던 무상증자이기 때문에 현금배당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며 "일단 무상증자는 긍정적이긴 하지만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제약 애널리스트 B씨는 "100주당 2주면 큰 것은 아니고, 개인보다는 기관 주주들 수혜가 예상된다"며 "국민연금이 8.16% 갖고 있으니 국민연금이 제일 수혜를 보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또 이번 한미의 무증 결정이 주주를 위한 정책이라기 보단 대주주가 성과를 챙기는 수단이라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한편, 하반기에 수조원대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터뜨린 한미약품과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증권가에서 가장 핫해 '원투 펀치'로 통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1만5450원에서 전날 14만원으로 장을 마감해 806.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도 10만2000원에서 73만5000원으로 620.59% 올라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초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4조8000억원 규모의 당뇨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얀센과도 1조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의 주가가 뛰면서 최대주주이자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지분율 41.37%)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